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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추석(秋夕) 탐구생활
기사입력: 2014/08/28 [13:3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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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로 명절 중 가장 풍성한 때다.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기원했으며 일종의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 올해 추석은 1976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으로 과일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반면, 채소는 작황이 좋아 싼 가격에 살 수 있을 전망이다.


● 추석의 유래

추석을 '한가위'라고 하는데 '한'이란 크다는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란 뜻을 가지고 있어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란 뜻이 된다.

또 다른 의미로 가위'란 신라 때 길쌈놀이인 '가배'에서 나온 말이라도 하는데 신라 유리왕때 여자들을 두 패로 갈라서 베를 짜게 하고 승패를 결정했는데 진 편은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잔치로 갚음을 했는데 여기서 '가배'란 말이 나왔고 후에 '가위'란 말로 변했다고도 한다. 그 후로 한가윗날 베를 짜는 풍습은 오랫동안 지켜져 내려왔다.


● 추석 음식

추석음식의 종류로는 송편, 토란탕, 닭찜, 배숙, 햇밤, 송이 회, 송이버섯탕, 송이산적, 송이밥, 화양적, 청포묵 전, 감자전, 모듬나물 부침, 삼색 전, 느타리버섯산적, 녹두부침 등이 있다. 특히 송편은 추석 전날 온 가족이 모여 송편을 만드는데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아기를 낳는다는 말이 전해져 정성을 다해 빚는다.


● 추석의 풍속

추석에 행해지는 세시풍속으로는 벌초(伐草)·성묘(省墓)·차례(茶禮)·소놀이·거북놀이·강강 수월래·원놀이·가마싸움 ·씨름·반보기·올게심니·밭고랑 기기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벌초와 성묘: 추석에 조상의 무덤에 가서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어 주는데 이를 벌초라 하며 추석을 맞이하여서는 반드시 벌초를 하는 것이 효성의 표시와 도리로 여겼다.

-차례: 추석 이른 아침에 사당을 모시고 있는 종가(宗家)에 모여 고조(高祖)까지의 차례를 지낸다. 차례 지내는 절차가 설날과 다른 것은 흰떡국 대신 메[밥]를 쓰는 점이다.

-원놀이·가마싸움: 원놀이란 학동들 중에서 공부를 많이 했고 재치있는 사람을 원님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학동들 은 백성이 되어 원님께 소장을 내어 그 판결을 받는 놀이인데, 오늘날의 대학에서 행해지는 모의 재판과 그 성격이 유사하다. 이 때에 현명하고 지혜로운 원님은 사건을 잘 해결하지만 서투른 원님은 백성들의 놀림감이 된다. 장차 과거에 등과해서 벼슬을 하고 백성을 다스려야 할 학동들의 놀이로서는 매우 적격이었다.

-반보기: 추석이 지난 다음 서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끼리 일자와 장소를 미리 정하고 만나는 것을 반보기라 한다. 옛날에 시집간 여자들은 마음대로 친정 나들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녀 사이에 중간지점을 정해서 서로 즐기는 음식을 장만하여 만나 한나절 동안 그 동안 나누지 못했 던 회포를 푸는 것이 반보기인 것이다.

-올게심니: 추석을 전후해서 잘 익은 벼, 수수, 조 등 곡식의 이삭을 한 줌 베어다가 묶어 기둥 이나 대문 위에 걸어 두는데 이것을 올게심니라고 한다. 올게심니한 곡식은 다음해에 씨로 쓰거나 떡을 해서 사 당에 천신하거나 터주에 올렸다가 먹는다. 올게심니를 하는 것은 다음해에 풍년이 들게 해 달라 는 기원의 뜻이다.

-밭고랑 기기: 전라남도 진도에서는 8월 14일 저녁에 아이들이 밭에 가서 발가벗고 자기 연령 수대로 밭고랑을 긴다. 이 때에 음식을 마련해서 밭둑에 놓고 하는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그 아이는 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고 밭농사도 잘된다는 것이다.



● 성인남녀 59.4%, “올 추석 차례 비용 작년 수준”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작년 수준에서 지출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또 작년보다 적게 지출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이 지출하겠다는 응답보다 높았으며,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대체로 지출 규모를 줄일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사건 여파와 장기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추석 차례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 19~20일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를 실시했다. 59.4%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17.3%가 ‘작년보다 적게 지출’, 13.1%가 ‘작년보다 많이 지출’이라고 응답했다. ‘차례상을 차리지 않음’ 응답은 10.2%였다.

지난해 8월 추석 전 같은 조사(유효표본 1,07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99%p)와 비교할 때 ‘작년 수준’(지난해 53.2%)은 6.2% 포인트 올랐고, ‘작년보다 많이’(18.7%)는 5.6% 포인트 떨어졌다. ‘작년보다 적게’(20.5%)는 3.2% 포인트 떨어졌다. 추이를 살펴보면 차례상 비용을 전과 비슷한 수준 또는 늘이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 대체휴일제 첫 시행...9월 10일 지정

24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오는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9월 10일은 지난해 대체휴일제 도입 후 시행되는 첫 대체휴일이다.

대체휴일제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새 ‘관공서의 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으로 도입됐다. 이에 따라 설·추석 연휴가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공휴일과 겹치면 그 다음 첫 번째 평일이 공휴일로 지정된다.

올해 추석은 하루 전인 9월 7일이 일요일이어서 당초 연휴 마지막 날인 화요일(9월 9일)의 다음 날인 9월 10일이 대체 휴일로 지정됐다.

한편, 아직 낯선데다 ‘빨간 날’로 표시되지 않은 달력도 많아 제도의 시행에 대해 모르는 직장인과 자영업자가 많고 대체휴일제의 근거 법령은 엄밀히 말해 관공서의 휴일을 규정한 것일 뿐, 민간기업은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사항이 아니라 혼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추석 식중독 비상, 주방 위생관리 필수!

이른 추석으로 연휴동안 높은 기온이 예상돼 식중독 발생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에 건강하게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주방 위생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장기간 수저통 속에 보관돼 있던 숟가락과 젓가락은 사용 전에 식초를 이용해 간단하게 소독하면 좋다. 수저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냄비에 물과 약간의 식초를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할 때 스테인리스 숟가락을 넣고 삶으면 살균효과를 볼 수 있다.


-채반이나 도마는 사용 전에 주방전용 세제로 세척한 후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사이사이 기름때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채반은 솔을 이용해 구석구석 닦아줘야 한다.

-튀김, 산적 등의 전을 많이 만드는 명절에는 기름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주방후드를 사용하게 된다. 주방후드에 각종 오염물질이 쌓이면 흡입력이 약해질 뿐 아니라 세균과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청소해 두는 것이 좋다.

먼저 후드에서 필터를 분리하고 분리된 필터는 큰 용기나 싱크볼에 놓고 베이킹소다를 뿌려 세척한다. 그 위에 끓인 물을 필터가 잠길 정도로 부어주고 식초를 한 숟가락 정도 넣으면 필터를 막았던 기름때가 제거된다. 세탁 후에도 남아 있는 기름때는 솔이나 수세미를 이용해 닦아내고 햇빛에 말려준다.

-세균 증식의 최적장소인 싱크대는 소금과 식초를 4대1의 비율로 섞어 수세미로 닦아주면 세균 제거와 찌든 때 제거에 도움이 된다.

-올 추석은 낮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음식을 베란다나 실내에 보관하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평소보다 보관할 음식이 많아지는 명절이 시작되기 전에 냉장고 여유공간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 한가위 벌초시 발생하는 안전사고 대처법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위해 산을 오르는 성묘객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벌이나 뱀, 예초기의 낫으로 인해 발생되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그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을 신용카드나 손톱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나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깨끗이 씻어주어야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온몸 두드러기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과민성 쇼크’ 반응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기도를 충분히 열어주고 신속히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특히 벌은 향수를 뿌린 사람이나 반짝이는 귀고리나 목걸이를 한 사람을 추격하는 경향이 있어 벌초를 위해 산을 오를 때에는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요란한 색깔의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뱀에 물렸을 때는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낯게 하여 환자를 편안히 눕히고 안정시킨다. 흥분하거나 갑자기 움직이면 독이 더 빨리 퍼지므로 가급적 움직이지 않도록 하며 냉찜질을 하여 독이 전신으로 퍼지는 시간을 느리게 한다. 팔을 물린 경우 물린 부위 위쪽 즉 심장과 가까운 쪽으로 손수건이나 5cm 이상되는 끈으로 고정하여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한다.

예초기나 낫으로 인해 상처를 입었을 경우 흐르는 물이나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 모래나 흙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약을 바른 뒤 깨끗한 수건이나 가제로 감싼 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가 작을 경우는 벌어진 피부를 살짝 오므린 다음 반창고를 이용하여 벌어진 부위를 붙여주면 좋다. 출혈이 심한 경우 출혈부위에 깨끗한 수건으로 직접 압박하는 것이 좋으며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여 병원으로 이송한다.

만약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이 절단된 경우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손, 발가락 마디를 물 또는 생리 식염수로 씻어 마른 가제나 수건으로 잘린 마디를 싸서 얼음이 담긴 비닐봉지에 넣은 뒤 병원으로 가져가 치료를 받는다.


● 2014 추석, 가족과 극장으로


▲타짜 - 신의 손(9월 3일 개봉)

감독: 강형철

출연: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 유해진 등

상영정보: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화투판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원수도 없다!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 분)은 고향을 떠나 서울 강남의 하우스에서 ‘타짜’로 화려하게 데뷔하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우연히 ‘고니’의 파트너였던 ‘고광렬’(유해진 분)을 만난다. ‘고광렬’과 함께 전국을 유랑하던 ‘대길’은 절대 악의 사채업자 ‘장동식’(곽도원 분)은 물론, 전설의 타짜 ‘아귀’(김윤석 분)까지 ‘타짜’들과 목숨줄이 오가는 한 판 승부를 벌이는데...


▲두근두근 내 인생(9월 3일 개봉)

감독: 이재용

출연: 강동원, 송혜교, 조성목, 백일섭, 김갑수 등

상영정보: 117분/ 12세 관람가

줄거리: 얼굴은 80살, 마음은 16살 소년 “우리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합니다"

한 때 헛발 왕자로 불리던 태권도 유망주 ‘대수’와 아이돌을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

하지만 17살에 아이를 가져 불과 서른 셋의 나이에 16살 아들 ‘아름’이의 부모가 되어 있다.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인 아름이의 신체 나이는 여든 살.

어리고 철없는 부모지만 대수와 미라는 아름이와 씩씩하고 밝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고,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이 전부였던 아름이에게 두근거리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과 가장 어린 부모,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루시(9월 3일 개봉)

감독: 뤽 베송

출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애널리 팁튼, 아미르 웨이키드 등

상영정보: 90분/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는 어느 날 지하세계에서 극악무도하기로 유명한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되어, 몸 속에 강력한 합성 약물을 넣은 채 강제로 운반하게 된다. 다른 운반책들과 같이 끌려가던 루시는 갑작스런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몸 속 약물이 체내로 퍼지게 되면서, 그녀 안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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