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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차차차
OBD와 인바디(22)
기사입력: 2014/02/21 [15:1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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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 전 서라벌대 자동차과 겸임

▲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 전 서라벌대 자동차과 겸임교수
평소에 쓰는 의료비용을 죽기 전 1-2년에 거의 다 쓴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죽음에 대한 인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무도 봄이 되면 잎 피고 꽃 피고 여름 되면 무성하게 자라다가 가을이면 낙엽 되어 떨어진다. 그 중에서 건강하게 살아온 잎들은 멋지게 단풍들어 떨어지는데 유독 병들고 시들은 잎들은 떨어지지도 못하고 겨울에도 나무에 붙어있으면서 모진 한파에 시달리는 모습을 본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을 나뭇잎에 비유한다는 것은 석연찮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도 태어나서 왕성한 젊음을 갖고 활동하다가 늙어지면 언젠가 낙엽처럼 이 세상을 떠나가게 되는 일은 누구도 거역 할 수 없는 일이다.

폐렴에 걸려 죽어가는 소년이 창 밖에 붙어 있는 담장 넝쿨 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 잎이 다 떨어지는 날 나도 가겠지하는 생각으로 시들어 가는 생명에 아래층 화가의 배려로 그려 붙여놓은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 한 잎 때문에 삶의 의지를 갖고 일어난다는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는 인간의 의지도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고 소설일 뿐이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들러보면 의식 없이 누워 산소마스크나 인공호흡기에 의해 생명을 연장해가는 환자들이 너무 많다.

낙엽 되어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매어 놓은 마지막 잎새를 보는듯한 느낌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늙어지면 병들고 아프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낙엽 되어 떨어져 가면 되는데 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매어 놓을까.

필자의 장모님도 당뇨로 합병증이 생겨 요양병원에 8여년 누워 계시다가 돌아 가셨다. 한 달에 드는 비용으로 간병비, 의료비, 식대등 약 300만 원 이상 들어갔다. 일 년에 4000만원 정도 잡더라도 8년이면 3억원이 넘는 돈이다. 이 돈은 개인으로도 돈을 냈지만 의료보험급여로 반 이상이 지불되었다. 대기업 신입사원이 열심히 일해 받는 액수와 맞먹는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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