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장성운의재발견
태화루의 역사 -(7) 태화사지 부도, 발견시기 장소 놓고 이견 많아
후세 사람들이 12지신상 새겼다는 주장도 나와
기사입력: 2008/09/24 [16:07]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장성운 편집이사
  
태화루는 중수기가 발견되어 신라시대 건립된 후 다시 복원 되었음을 보여준다.
태화사지를 찾기 위해서는 태화사의 유일한 유물인 12지신상 부도가 발견된 곳을 알아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울산 왜성에 있는 태화사지 12지신상 부도는 1962년 반탕골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문제는 이 부도가 발견될 당시 기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보면 이 부도가 발견된 것이 40여 년 전이다.
   태화사지를 찾아내기 위해 이 부도가 발견된 장소를 정확히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이 부도는 만들어진 시기와 발견된 장소를 놓고 이견이 많다. 우선 이 부도가 석종형인 것을 내세워 태화동에서 발견되었지만 태화사와 관계없이 조선시대 부도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부도의 외형에서 보면 신라시대 부도는 주로 탑형이고 석종형은 조선시대에 와 나타나기 때문에 12지신상이 있는 석종형 부도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은 특이하다. 또 12지신 새김과 관련 태화사가 건립될 때 아직 우리나라에 12지신상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던 때가 아님을 생각할 때 당초 이 부도는 12지신상이 없는 석종형이었는데 후세 사람들이 12지신상을 새겼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아니면 이 부도 자체가 태화사지 건립시기와는 관계없이 사찰 건립 후 새겨졌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낳는다. 
   부도가 발견된 장소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  마을 사람들은 현재 관음사 아래 골짜기가 부도 골로 불린 것은 이 골짜기에서 이 부도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부도는 발견된 것이 겨우 40여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발견 당시를 증언할 수 있는 마을 사람들이 없다.
   태화동 토박이로 현재 울산 박씨 재실을 관리하고 있는 박인후(61)씨는 이와 관련"12지신상 부도가 발견될 때만 해도 울산시민들 중 이런 유물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 부도의 발견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60년대만 해도 문화재는 시가 아닌 교육청에서 관리했기 때문에 이런 문화재에 대한 기록을 찾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보관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탐사대 일행이 얻은 수확은 태화사지의 서쪽 끝자락이 부도 골을 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현재 부도 골 서쪽은 조선조 말까지 울산 박씨들의 사지로 경작된 것이 확인  되었기 때문이다.
  박인후 씨는 이와 관련 "현재 부도 골 서쪽 난곡지역은 울산 박씨의 시조 박윤웅(朴允雄)이 고려 개국의 공훈으로 얻은 땅으로 박씨 후손들이 조선조 말까지만 해도 경작을 해 왔다??면서 ??만약 이 지역이 태화사지였다면 박윤웅이 고려 초기에 이 땅을 하사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탐사에서 실무를 맡았던 장정남 센터장은 "태화사지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2지신상 부도가 발견된 장소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62년 당시 이 부도를 발견했던 사람이나 또 이부도가 발견된 장소를 정확히 아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발전연구원은 태화사지 발굴 작업을 한 후 태화사지의 정확한 발굴 장소와 이를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정확한 발굴 장소도 그리고 당시 상황을 증언할 수 있는 사람도 찾지 못한 상태에 있다.
  더욱이 발굴과 관련된 기록도 전혀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울산시는 지난 7월 태화루복원 사업의 첫 삽을 떴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부부를 탄생시켰던 로얄예식장을 허물기 시작했다. 울산시가 태화루 복원 사업을 시작하기 까지는 시련도 많았다. 1990년  울산지역발전위원회'가 처음 건의한 이 사업은 복원 위치를  선정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한 때는 태화루를 태화동 전원 아파트 앞에 있는 금오산에 지을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2004년에는 부지를 결정하고 2006년에는 태화루 복원 추진 범시민모임이 이루어졌지만 이번에는 부지보상과 예산 부족으로 일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울산시가 세운  태화강 마스터 플랜'에 태화루 복원이 포함되면서다.
  울산시 계획에 따르면 이번 달 까지 로얄예식장을 완전히 철거하고 아직 미해결 상태에 있는 나머지 보상을 연말까지 끝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번 사업의 소요 예산은 5백여억원이다. 그런데 이 사업비는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더 많아 질 수도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