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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지방의원 외유성 해외연수에 시민들 분노
시민단체 여수 무용론과 여행비용 의원부담 제의
기사입력: 2008/06/07 [09:0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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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반
 울산시 산하 각 기초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내용이 부실한 것으로 판명되자 시민들이
 해외 연수 무용론을 내어 놓는 등 분노가 폭발하고 있어 여파가 크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민연대는 최근 들어 각 기초의회의 해외 연수보고회를 들은 후 이를 바탕으로 해외 연수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이와 관련 울산시민 연대는 울주군을 비롯한 남구 등 기초의회가 해외 연수를 빙자 낭비적인 관광여행을 한 것으로 규정하고 주민 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이 단체는 논평을 통해 “울주군을 비롯한 남구 의회가 연수 목적을 대부분 선진의회 견학과 의회제도 견문 등에 두었지만 연구내용이 부실해 이런 목적과 상반되었을 뿐 아니라 견학지도 동유럽과 남미 등 먼 지역이 되어 낭비성 여행의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연대는 울주군 의원들의 연수보고회가 가장 문제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울주군의회의 경우 보고서에 각 국가의 개요를 설명하는 사진과 글을 실었을 뿐 지역현안과 관련된 여행지의 연구내용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연대의 한 회원은 “울주군의회의 경우 해외 연수 보고서 내용이 누구든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있는 국가의 기초 자료만 실려 있을 뿐 실제로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지역 현안과 관련된 대안이 없어 지역주민의 대표들이 한 연수라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행 제도상 시민연대가 의원들의 해외여행을 감시할 수 있는 방법이 극히 제한되어 여행의 전모를 알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주민 감사를 통해 의원들의 해외 연수 내용이 더 상세히 밝혀 질 경우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낭비성 여행이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 연대는 남구의회의 해외연수 역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남구 의회도 남미의 브라질까지 다녀왔지만 보고서 내용에는 이 지역 현안과 울산 지역 현안의 공통점을 발견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런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한 의원들의 활동도 보이지 않아 도대체 엄청난 비용을 들여 남미까지 가야 했던 이유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초의회가 보고서에서 일부 여행지의 활동상황만  보고했을 뿐 일부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아 이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런 소식에 접한 시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신정동에 사는 L모씨(42)는 “최근 들어 지방의원들이 유급이 되면서 지방의회 자체가 주민 봉사를 위한  대의 기관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도 이번 해외연수 보고회를 보면 울산지역 기초의원들만 아직 이런  변화의 물결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기초의원들이 이런 형식적인 해외 연수를 할 경우 연수비용을 자신들이 부담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연중행사처럼 이루어지고 있는 연수를 아예 없애 버리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초의원들의 이런 낭비적인  해외 연수와 관련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동구의회는 해외 연수와 연계된 국내 우수 시설 비교 견학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의회에 따르면 동구의원들이 지난 3일과 4일 부산 송도해수욕장과 대전 뿌리공원 그리고 충남 보령을 돌면서 공원개발계획을 알아보고 이를 대왕암 공원 개발 계획에 반영키로 했는데 이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독일과 프랑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연수의 연계로 7월중에 발표할 해외연수 보고회에 이들 국내 연수와 해외 연수를 종합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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