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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아시아나항공 '임신 조합원'에 폭언 전말
언어폭력에 임신 부기장 유산 될 뻔
기사입력: 2005/07/23 [11:0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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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미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사측과 노조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아시아나항공 한 간부가 임신한 조합원에서 언어 폭력을 가해 유산 위기에 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파업 현장 방문했다 봉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7월19일 성명서를 통해 노조의 파업에 동참한 임신부 조합원에게 사측의 팀장이 전화를 걸어 입에 담지 못할 언어 폭력을 가해 임신한 조합원이 강박 증세에 의한 유산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임신 4개월의 이아무개(37) 부기장은 휴가 중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조합원들이 모여있는 인천 연수원을 방문했다. 이 부기장은 이날 오후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했다.
 
한아무개 보잉747 안전운행 팀장이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이 부기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프다 더니 거기 왜 가 있냐. 내일부터 출근해라'는 등 파업현장에 나간 사실을 언급하며 혹독한 질책을 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 부기장은 이 같은 사실을 노조에 알렸고 노조는 인천공항에서 연수원으로 오는 이 부기장을 사측 인사팀이 체크, 보고해 한 팀장이 이 부기장의 연수원 방문 사실을 알게됐다는 것이다.
 
팀장의 혹독한 질책이후 이 부기장은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다 결국 이날 밤 경기도 일산 모 병원 응급실을 찾아 긴급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이 부기장의 진단 결과는 절박 유산. 절박 유산은 산모가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면 유산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 한 팀장은 이날 밤 노조의 항의 등으로 문제가 커지자 이 부기장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 통화'에 대한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측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 할 방침이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조합원에 대한 언어폭력에 대해 납득할만한 수준의 사과와 그에 상응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은 노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실이 왜곡된 부분이 많으며 회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하지도 않았다"면서 "오히려 한 팀장이 부하직원의 폭언으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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