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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남자들의 성욕 쉽게 단정치말라
기사입력: 2005/07/18 [15:4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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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생각

한 여성 단체에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뽑은 제목에 "야한 옷차림이 성폭력 유발한다?" 라고 의문을 던진후 성폭력에 대한 사회 편견 드러났다는 식의 기사가 올라왔다. 기사를 보고 느낀 답답한 심정을 적어본 글이다.

왜 객관적 사실을 보지 않고 자신들의 가치관을 사실에 덧붙여서 주장하려고 하는가? 여자들의 야한 옷이 남자를 자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것이 성폭력을 유발한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자꾸 왜 그 객관적인 사실을 부인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야한 옷차림이 문제가 아니라면 왜 길거리를 나체로 지나가는 것은 안되는가?다 나체로 다니지 그러는가? 아름다운 유방과 엉덩이와 까만풀이 난 그곳을 보여주면서... 그러나 그렇게 하면 길가던 남자들 다 힘들어 진다. 성욕을 필요이상 자극하게 된다.그게 현상적 진실이다. 왜 엄연한 현상을 자꾸 부인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좀 야하게 입은 여자를 비난하고 그에게 성폭력의 책임이 지우려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도무지 자연스런 현상을 자꾸 부인하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남자의 성욕을 남자로서 직접 느껴보지 않은 여자가 남자의 성욕을 쉽게 단정하는 것은 더욱 문제다. 남자의 성욕이 그렇게 쉽게 조절되는 것이 아니다.
 
하다못해 숭고한 진리를 깨달으려는 수행자도 성욕때문에 괴로워서 자신의 성기를 자르기도 하는 예도 있다. 성욕은 말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자극하면 자극할 수록 커지고 힘은 세진다.부처님도 남자의 성기가 하나이기에 다행이지 두개였다면 수행할 사람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제발 일부 여성들...또한 철없는 남자들...짦은 지식과 관점을 가지고 쉽게 단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남자인데 성욕은 정말 어려운 문제다.그래서 자위라는 것이 존재할지도 모르지만 성욕은 돌발성과 충동성이 있다는 것이 골치아픈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멀쩡하던 사람도 성욕이 충천하면 순간적으로 욕정에 눈이 멀어 패가망신하는 것도 모르고 불륜을 하고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렇게 성욕은 쉽지 않은 문제다. 이 진실을 먼저 "있는 그대로 보아야"만 그 대책도 정답을 찾을 수가 있다.
 
제발 좀 깊은 생각좀 하자. 간암을 감암으로 정확히 진단할 때 정확한 치료도 된다. 그런데 자기의 주관적 관점을 덧붙여서 간암을 간염으로 보려고 하거나 위장병으로 보려고 한다면 정확한 치료도 불가능해 지는 것이다.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볼때 해답도 보인다. 자꾸 사실을 부인하지 말자. 남자의 소수는 성욕을 어느정도 조절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힘들고 그래서 적절한 해소가 필요한 것이고, 적지 않은 소수는 성욕의 조절이 거의 불가능한 부류도 있다. 물론 그것은 병적인 성호르몬의 과잉때문으로 치료가 필요한 것이지 처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어느 사상가의 글도 읽은 적이 있다. 여하튼 성욕을 간단하게 보는 것은 인류 역사를 모르는 것이다.

지금도 도처에서 아름답지 않은 섹스가 난무하는데 그것을 보면서도 성욕은 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정말 무지의 소치다. 하다못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성욕을 초월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깨달았느냐 깨닫지 못했 느냐를 말할 만큼 성욕은 뿌리깊은 간단치 않은 문제이다.
 
성욕 조절이 쉽다고 말하는 여성단체 일부 여자들는 혈기 왕성한 남자가 목숨을 걸고 자위를 참아보려고 하다가 실패한다는 것을 아는가? 성욕 때문에 숱한 밤을 고민하고 고뇌하며 지내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성욕을 참다 못해 스스로 성기를 자른 신학 대학생의 비극을 생각해 봤는가?....숱한 남자들이 자위를 참아보려고 하다가 백전 백패 하고 성욕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고 적절한 해소를 정답으로 결론 내린다는 것을 아는가?...아니면 주변 남자들에게 정말 솔직하게 성욕을 조절하기가 쉬운지 진지하게 물어보고 그런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가?
 
종종 방송에서도 남자의 성욕은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경우는 보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답답했다. 자신들의 주관적 주장과 객관적 현상을 구분해서 판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제발좀 쉽게 단정좀 하지 말자. 좀더 깊은 생각을 바라고 싶다. 건강한 성문화를 위한 노력은 칭찬하고 싶다. 그러나 좀더 깊은 사고를 바란다는 것이다.현상을 억지로 부인하면 올바른 대책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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