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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천전리 각석’→‘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이름 변경
반구천의 암각화에 포함된 유네스코 유산 등재 후보
문양과 도형, 동물 그림, 명문(銘文) 등 625점 새겨져 있어
기사입력: 2024/03/01 [11:5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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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라미 기자



[울산여성신문 임라미 기자] 국보 제147호인 ‘울주 천전리 각석’의 이름이 변경된다.

 

울산시는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 생활상을 모두 엿볼 수 있는 문화유적의 학술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조계종 종정이자 예술가인 성파 큰스님을 비롯해, 많은 학계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주 천전리 각석’은 지난 1970년 12월 최초로 학계에 보고됐다.

 

1970년 태화강의 물줄기인 대곡천 중류 기슭에서 발견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암석이다. 

 

너비 9.5m, 높이 2.7m 바위에 기하학적 무늬와 사슴, 반인반수(半人半獸·머리는 사람, 몸은 동물인 형상), 배, 기마행렬도 등이 새겨져 있다. 신라 왕족이 다녀간 것을 기념하는 내용의 글자, 신라 관직명과 조직 체계에 대한 내용도 남아 있다.

 

1973년 국보 지정 당시에는 돌에 글과 그림을 새겼다는 의미로 ‘각석’(刻石)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나 유산의 특징과 가치를 온전히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명문(금속이나 돌 등에 새긴 글)의 학술적 가치와 암각화의 중요성을 모두 담은 이름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보 지정 이후 다양한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학계에서도 ‘각석’ 보다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명칭인 ‘암각화’가 “더 적절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 국내 약 30곳의 암각화 유적 중 ‘암각화’가 아닌 ‘각석’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유적은 천전리가 유일하다.

 

특히 울산시는 현재 추진 중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명칭인 ‘반구천의 암각화’로 두 유산의 명칭을 통일해 동일 유산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세계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해 6월 울산시 문화재위원회와 7월 울주 천전리 각석 명칭변경을 위한 학술 토론회(세미나)를 개최하고 학계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청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다. 

 

그 결과 ‘울주 천전리 각석’의 명칭은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의 현지조사와 올해 2월 15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최종 변경하게 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지니는 의미를 정확하게 알리는 알려 울산을 진정한 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 울산이 산업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더 큰 울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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