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에 소재한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강윤옥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한 한나라당 지역화합발전특위 정의화(57)위원장이 DJ에 대한 역사적 정치적 재조명을 할 시점이 됐다고 밝히는 등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 관심이다.


26일 한나라당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정의화의원을 비롯 심재철(48. 안양), 김재경(45. 진주), 김애실, 진수희의원과 이정현 부대변인, 안재홍 전 의원, 안희석 전남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유우익 서울대 교수 등 한나라당 방문단은 26일 전남도 다이아몬드 아일랜드 개발계획에 따라  전남 신안군의 섬들을 답사했다.
 

▲전남 신안군을 방문한 한나라당의원들이 비금도에서 하선하고 있다.     © 강윤옥

지역주민들과 언론의 관심 속에 26일 오전 군 행정선을 타고 고길호 신안군수와 함께 4개의 섬들을 방문한 이들 일행은  비금도 명사십리해수욕장과 한화갑 민주당 대표 고향인 도초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 신의도 등을 방문해 지역현안 사항 등을 청취하고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을 찾은 자리에서 정의화(57. 부산) 지역화합특별위원장은 ＂생각보다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초라하다＂고 말문을 연 뒤 ＂한나라당이 DJ 재임시절 야당으로서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며 아직도 지역에 상존한  반 한나라당 정서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정의화의원이 비금면 하누넘에서 고길호신안군수(오른쪽)로부터 지역현안사항에 대해 청취하고 있다.     © 강윤옥

그는 또한 ＂참담했던 독재시절  민주화와 남북통일의 물꼬를 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제는 DJ에 대한 역사적 정치적 재조명이 필요한시점이다＂고 말했다.


정의원 일행은 하의도 김 전 대통령 생가에서 김 전 대통령의 형수인 박공심(84)씨를  만나  은수저세트를 선물하며 위문했고 이채환 신안군의원은  예산지원 미흡으로 관리인도 없고 주차장도 구비되지 않은 생가의 실정을 말하기도 했다.
 

▲이채환신안군의원(오른쪽)이 김 전 대통령의 형수인 박공심(84)씨를 정의원에게 소개하고 있다.     © 강윤옥

특히 이에 앞서 신안군 비금면 하누넘에서  정의화의원은 최근 의혹대상이 되고 있는 행담도 개발사건과 관련 ＂정부에서 추진한다는 S 프로젝트는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만들든지 싱가폴처럼 사람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전남도가 추진중인 J 프로젝트사업도 이상적이라 할지라도 신안군 다이아몬드제도와 연계되지 않아서는 국제적 관광지로 개발은 불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행한 김애실 김애실(50. 비례대표)의원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개발하면서도 자연을 잘  살려야 할 것이다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한나라당의원과 당직자들왼쪽부터 김애실, 정의화, 심재철, 진수희, 김재경의원, 안희석 도당위원장, 이정현 부대변     ©강윤옥

한나라당 지역화합발전특위의 이번 방문은 하의도에 이어 지난  92년과 99년에 부산 봉생병원에서 초청해 자매결연을 맺은 신의면  신의초등학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으며,  지난해  6월 출범된 이후 해당지역 지자체의  개발계획 지원 방안마련을 위한 현장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 1월 김문수의원 등 국가전략발전연구회 소속의원들에 이어 지난 3월엔 박근혜대표가, 지난 13일에는  푸른모임 임태희의원 등이  목포권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서진정책으로 동서화합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