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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건강상식
술은 마실수록 주량이 는다?
기사입력: 2015/11/13 [08:2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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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UWNEWS
'술은 마실수록 주량이 는다'는 말이 있는데, 일정 부분은 사실이다.

커피 한 잔으로 각성 효과를 본 사람이 지속적으로 커피를 마실 경우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생겨 두 잔, 세 잔을 마셔야 각성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처럼 술도 마실수록 내성이 생긴다.

처음에는 소주 두 잔이면 취했던 사람이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 취하게 되는데 이는 술에 반응하는 뇌세포가 점차 무뎌지면서 역치가 높아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이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 분해능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독현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중독현상을 ‘술이 세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술을 분해할 수 있는 간의 능력은 타고난 것이다.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간의 ALDH 양이 후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 대신 새로운 대사경로가 생긴다. 알코올 분해효소를 통해 알코올이 분해되면 큰 부작용이 없지만 다른 경로로 술이 분해되면 문제를 일으킨다.
 
정식 길을 놔두고 다른 길로 가기 시작하면서 자꾸 이용이 늘면 결국 문제를 일으킨다. 나중엔 어떤 약을 먹어도 엉뚱한 길을 이용하게 되는 등 몸 전체가 엉망이 되는 것이다.
 
술이 는다는 건 그만큼 위험성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술을 이겨내는 ‘정신력’은 단련됐을지 모르나, 몸은 그대로인 셈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음주로 주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몸을 축내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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