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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부부 10쌍중 8쌍, 한달에 한번 싸워
기사입력: 2005/05/23 [10:5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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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기자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여성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 에서는 부부 문제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1995년부터 시작되어,지난 해부터는 매년 5월 21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하고 있다.
 
 여성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 에서는 부부 문제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매년 5월 21일 부부의 날에는 부부가 서로 장미꽃을 주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이벤트를 비롯해 부부 캠프, 편지쓰기, 걷기 대회, 부부의 날 기념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왔다. 특히 지난 해부터는 법정기념일로 공식 인정돼 부부의 날에 더욱 힘이 실어졌다
 
심심찮게 각종 매체에 올라오는 뉴스를 보면 날로 도가 심해지는 가정폭력 이야기가 많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라지만 잦은 싸움은 가정파탄, 청소년 비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부부들은 한달 평균 몇 번의 싸움을 가질까? 본인 혹은 부모님의 경우 등을 비춰 대답을 요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한 달에 1~2회’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3~5회가 23%, 6~10회가 20%로 나타났으며 거의 싸우지 않는다는 부부는 17%, 반대로 매일 싸운다는 부부는 4%에 달했다.
 
결과를 종합해 보면 10쌍 중 약 8쌍의 부부가 한 달에 1번 이상의 싸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47%, 즉 2쌍 중 1쌍 꼴로 2번 이상은 반드시 부부싸움을 한다고 답해 ‘부부싸움’이 부부생활에 있어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싸움의 원인이 되는 부부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어떤 것일까? 총 233명의 응답자 중 30%가 ‘고부갈등, 형제문제 등의 주위 환경’을 가장 많이 꼽아 부부 자체의 문제 보다 주변에 의한 영향 역시 큰 문제로 나타났다.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하는 것이라지만 실제로는 두 집안, 두 사회가 얽히는 것이기에 여러모로 유기적인 관계가 엮어진다. 물론 이런 관계 속에 문제가 발생되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일. 그것을 어떻게 겪어나가느냐가 문제이지만 말이다.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성적 트러블’로 27%를 차지했다. 수 많은 이혼사유가 ‘성격 차이’라지만 실제로는 ‘성적 차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빈말은 아닌 듯. 실제 ‘성격차이’가 문제라는 답변은 오히려 18%에 불과했다
.
또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가정 경제. 계속되는 경기악화와 실업난, 이른 퇴직 등은 가정을 뒤흔드는 큰 문제다. 23%가 ‘가정 경제 관련’이라고 답해 그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불임 및 자녀 관련’은 2%에 불과했다.
 
결혼식을 올릴 때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주례사에는 ‘인내’와 ‘영원’을 강조한다. 서로 다른 남남이 만나 한 가정을 만든다는 것은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자 숙명이다.
 
이런 결합의 위대함 만큼이나 가정을 잘 지킨다는 것은 의무이자 영원한 숙제이다. 작은 파도에도 쉽사리 쓸려 나간다면 임시로 지은 모래성밖에 될 수 없다. 굳건하게 흔들리지 않는 벽돌로 가정을 다져 결혼서약에 충실한 부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은 타고난 ‘복’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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