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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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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 春
기사입력: 2015/02/26 [16:0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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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올해도 우리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을 맞아 크게 길하고 따뜻한 기운이 감돌아 집안에 경사가 많으시길 기원함)이라고 입춘 첩을 붙였다. 물론 붙이는 시간은 만세력에 나온다. 올해는 2015년 2월 4일 12시 58분으로 되어있다.

친구가 문자메세지로 입춘대길(入春大吉)이라고 立(설입)자 대신 入(들입)자로 보내 오면서 왜 入(들 입)자로 쓰면 안되느냐는 질문이다.
 
필자도 어린시절 입춘이나 입동 입하 입추 등의 절기를 쓸 때 왜 하필이면 立자를 쓰는지 의문을 가졌다.

立 자의 경우는 일어서다. 확고하다. 즉위(卽位)하다. 임(臨)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니 立春이란 봄이 임박하다(卽位). 봄의 기운이 일어나다 등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入이란 너무 수동적인 의미로 보인다.

春자를 보면 그 의미를 빨리 알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春자를 보고 땅에서 싹이 크게 올라오는 형상이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음력 정월에 싹이 대지를 박차고 올라왔다가는 얼어 죽기 십상이다.

아마 春자가 주역에서 왔지 않았나 생각되어진다.

春자를 보면 ☰+大+日로 파자가 된다. 큰양(大陽)이 세 개로 되는 날(日)이 春자다.

일년 중 夏至는 양이 차서 음으로 변하는  (천풍구☰☴), 陽 천지에서 陰하나가 싹트기 시작하여 6월 (천산돈☰☶) 7월 (천지비 ☰☷) 8월((풍지관☴☷)등으로 음이 점점 싸트기 시작하여 시월(중지곤 ☷☷)에는 陰천지가 되었다가 동지달(지뢰복 ☷☳)에는 양기가 서서히 올라와 12월(지택림 ☷☱)정월에는 陽이 세 개가 되어 음양이 짝을 이루는 (지천태 ☷☰)로 변한다.

그러니 陰氣와 陽氣가 서로 교접하는 날(日←臼)들이 春 이다.

春色이나 春畵등에서 春자는 남녀의 정이나 정욕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으니 春자 앞에는 入자보다 立자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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