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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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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 夕
기사입력: 2015/01/28 [12:5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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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朝夕이라 함은 아침과 저녁을 말한다.

아침이라 하는 朝(아침 조)자를 보면 해(日)가 하방(下方) 십방(十方)세계와 상방 십방 세계를 비추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니 해가 완전히 동쪽 하늘에 솟은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달이 반대 편 서쪽 하늘에 살아있는 때이니 동쪽 바다나 산위로 솟아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이다.

시기상조(時機尙早 : 아직 때가 되지 않음) 라고 할 때 早자는 해(日)가 下方 十方세계를 비추고 있고 上方은 아직 빛이 없으니 이른 새벽녘 쯤 되는 모양이다.

하늘과 땅을 나타내는 乾坤이라는 글자 중에 乾(하늘 건, 마를 건)자를 보면 해가 중천에 떠있어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거지처럼 (乞 : 빌걸. 乞食)고개를 숙이어야 하는 대낮를 가르키고 있는 모습이다.

夕(저녁 석)자는 저녁을 의미한다.

저녁은 달 빛이 살아나고 별 빛이 살아나는 시기이다.

우리의 어린 시절에 농촌산골 밤하늘에 찾아오는 별들을 쳐다보노라면 정말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이 별들이 많았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저녁 夕 자 두 개를 뭉쳐 많을 多라 했지 않았겠나.

이름 名자에도 저녁 夕자가 들어간다.

낮에야 잘 보이니 이름을 불러가며 찾아야 할 걱정이 없지만 밤이 되면 전기도 없는 옛날에야 사람 이름을 불러야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되니 夕(저녁 석)에 口(입구)가 붙어 이름 名자가 되었다고 한다.

벗어날 外자에도 저녁 夕자가 보인다.

저녁 석(夕) 과 점 복(卜)의 合字가 바깥 외(外)자다.

그리고 이를 조(早) 위에 점 복(卜)자가 들어가면 높을 탁(卓)자다.

기도도 새벽기도가 효험이 있다고 옛날 우리 어머님들이 정화수 떠다놓고 이른 새벽에 자식 잘되길 빌어 주셨던 모습은 우리 가슴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니 기도나 점도 새벽에 효험(卓越)이 있지 밤에 점을 치거나 기도는 경우에 벗어난다고 벗어날 外자를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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