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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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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 發
기사입력: 2014/12/24 [16:2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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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出發이란 뜻으로  ① 길을 떠나감.   ② 일을 시작 해 나감. 이라고 사전에는 풀이하고 있다.

出發이라는 글자를 한자로 풀어보면 出자는 날 出 즉 나다. 나타나다. 나가다. 떠나다 드러내다. 등으로 많이 쓰인다.

글자를 가만히 보면  出자는 山이 두 개가 보인다. 山이 山을 업고 있으니 아마 첩첩 산중인 모양이다. 그리고 發자는 癶(등질 발) + 弓(활궁) +殳(몽둥이 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다, 쏘다, 일어나다, 떠나다, 드러내다. 밝히다 등으로 쓰이고 있다.

등에 활과 몽둥이를 메고 있는 모습이다. 등에 활과 몽둥이를 메고 사냥이라도 떠나가려는 형태의 글자가 出發이라고 쓰여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산이 겹쳐있는 글자가 나다, 드러나다 등으로 앞의 내용으로 해석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 이 出자의 해석은 周易에서 유래되지 않았나 생각되어진다. 주역의64괘 중  52번째 괘가 重山 艮괘다. 즉 산 두 개가 겹쳐져 있는 것을 重山이라하며 그 괘 이름이 艮괘이다. 艮(그칠 간)괘는 방향으로 東北間을 가르친다.

해는 동쪽에서 뜬다. 해가 긴 여름에는 해는 동북 간에서 뜨고 춘분이나 추분 때는 거의 정동에서 뜨고 해가 짧은 겨울 철에는 南東間에서 해가 뜬다.

일을 시작하거나 볼일을 보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은 춥고 해가 잛은 겨울보다 해가 길고 날씨가 더운 艮方에 해가 뜨는 여름철이 아닐까? 艮方에 해가 뜨는 때는 해가 긴 활동적인 여름이다. 그리고 간방(이 때는 동녘이란 의미의 간방이 아닐까?)에 해가 뜰 무렵이면 일을 시작하던지, 갈 곳이 있으면 가든지 하려는 의미의 出이 아닐까.

發자를 보면 어깨에 활과 몽둥이를 메고 있는 모습이라 설명했는데 몽둥이 수(殳)자가 활용된 글자를 보면 役(부릴 역), 芟(벨 삼), 投(던질 투),  毆(때릴 구)등에서 殳자는 일을 하기 위한 도구나 몽둥이 등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니 활과 일하는 도구를 메고 길을 떠나가는 모습이나 일을 시작해 나가는 것을 出發이라고 풀이를 하니 활(弓)은 어떤 의미에선 사냥이라기 보담 나를 방어하기 위한 도구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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