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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건강상식
돼지 삼겹살은 목에 낀 먼지를 씻어준다?
기사입력: 2014/10/23 [14:1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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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UWNEWS
먼지를 많이 마시는 일을 하게 된 후 돼지고기 삽겹살을 먹는 습관은 꽤 오랜 전통처럼 이어져 왔다. 일제시대 탄광으로 징용갔던 우리 조상들은 돼기껍질로 목에 낀 석탄가루를 해결했다는 이야기도 여기에 해당된다.

먼지를 마시고 돼기고기 삼겹살을 먹는 사람들은 대개 돼기고기의 기름이 폐의 먼지를 씻어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인체해부학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간 먼지를 어떻게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간 돼지고기의 기름으로 씻어낼 수 있단 말인가? 음식물이 식도로 들어가지 않고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흔히 ‘사레 들렸다’라고 표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발작적인 기침을 통해 기도로 들어간 음식물을 밖으로 배출한다.

만약 돼기고기가 한 점이라도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호흡곤란으로 숨이 막혀서 죽을 수도 있게 된다.

먼지 제게 뿐 아니라 삼겹살이 중금속을 해독하는 효과가 잇다는 속설도 있어서 황사 예보만 있으면 삽겹살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고 한다. 안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겹살만 좋아하는데, 매년 봄마다 점점 더 심해지는  중금속을 포함한 황사 덕분에 삼겹살의 인기는 더더욱 하늘로 치솟고 있다.

또 한편의 연구결과는 삼겹살의 식을줄 모르는 인기에 가속도를 더했다. 2007년 한국식품연구원 연구팀에 의해 “돼지고기가 공장 근로자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를 낮췄다”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했다. 각종 신문과 메스컴에 당연히 연구 결과가 대서특필 되었지만 현재까지도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다.

2013년에는 환경부가 “돼지고기가 황사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이다.

중금속 배출에는 녹차나 해조류인 미역이 더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뭐가 어디에 좋더라” 라고 하는 속설에는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몸에 맞는 식품들을 적당히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식품섭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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