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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건강상식
TV를 가까이서 보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
기사입력: 2014/09/26 [15:0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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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UWNEWS
어렸을때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하여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경우들이 허다하다. 하지만 TV를 가까이 보기 때문에 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눈이 나쁘기 때문에 TV를 가까이서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TV를 가까이서 보는 아이의 경우 시력검사를 해보면 이미 근시인 경우가 많다. 아이의 시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유전적인 문제이다. 수정체와 상이 맺히는 망막 사이의 거리가 정확히 일치해야 하는데, 자라는 과정에서 수정체와 망막까지의 거리가 길거나 짧기 때문에 근시나 원시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TV를 가까이서 본다고 눈이 더 나빠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TV를 시청하면 눈의 피로 때문에 시력저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시키는 것이 좋다. 그러니 TV를 가까이서 보는 아이들을 야단만 치지 말고 안과의사에게 데려가 시력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좋다.

또 눈이 나빠지니 어두운 곳이나 밤에는 책을 읽지 말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잘못된 상식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어도 눈은 나빠지지 않는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본다는 말은 어두움 속에서 동공이 커진다는 말이지만 어두우니 자연스레 가까이 당겨 책을 보게 되므로 동공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이중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 것은 눈을 평상시보다 엄청나게 혹사하는 셈이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더라도 수정체나 눈 자체에는 전혀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눈 근육이 피로해져 일시적으로 눈이 뻑뻑해지는 것뿐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머리가 아프다. 그렇지만 휴식을 취한 것이라면 눈 근육의 피로가 풀리면서 두통도 사라진다. 사실상 불빛의 밝기는 시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어두운 곳에서 촛불 아래 생활했던 옛날 사람들의 눈이 멀쩡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는 말은 초와 전등이 부족했던 시절부터 이어져온 속설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TV 시청시엔 자신의 적정시야를 유지하고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을 때엔 눈이 피로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눈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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