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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울산의 목민관들이 시민의 사랑을 받으려면...!!
관이 민의 작은 일에도 관여하면 원성 사게 돼...
기사입력: 2014/09/26 [13:3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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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덕순 본지 발행인     ©UWNEWS
우리 사회는 아직도 관료적이고 권위를 내세우는 듯 해서 참 씁쓸합니다. 특히 관의 지원을 받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관이 무엇입니까? 관료가 무엇입니까?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들의 자세에 대해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잘 밝히고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먹고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직자는 애민정신, 국민을 섬기는 정신으로 일할 것이며, 업무수행을 위해 주어지는 재화나 권력을 남용해서는 안 됨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민간에게 일을 줄 때는 물정을 잘 살펴 공정수행할 것이며, 지원해준 부분의 혜택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는가를 살피며,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조력해야 한다 했습니다.

그럼에도 작금의 관과 민의 관계가 갑,을의 관계처럼 되어 민간의 원성을 사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관이 주도하거나 시키는 형태가 될 때 민간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일에 대한 효과는 반감될 것입니다.

오늘 데스크의 주제는 ‘준거~’라는 말과 ‘다산필담’입니다.

준거적 미, 준거적 힘, 준거적 권위...등 ‘준거’라는 단어 뒤에는 실체가 없는 추상명사가 따라오며 추상명사의 뜻을 확실시 해줍니다.

“~에 준하여..” 그 가치가 더 크게 될 때입니다. 실례로 아름다운 여성이 학식을 겸비한 박사일 때 그 아름다움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과 같습니다. 카리스마가 있는 정치인이나 기업가, 전문인들이 가지고 있는 위력이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큰 위력이나 권위를 가질 때 준거적 파워, 권위가 될 것입니다. 권위나 힘은 강요에서 얻어지진 않습니다. 울산의 단체장들이 행사장의 뒷자리에 서있다 해도 수장의 권위는 손상되지 않고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준거적 권위입니다. “이사람은 00님과 함께 서서는 안 되고...”이런 후안무치한 사고를 가진 관료는 울산의 단체장이신 수장을 욕되게 하는 일입니다.

지자체장에 대한 진실한 애정과 신뢰는 시민들 속에 함께 있을 때 준거적 권위에 의해 겸손이 배가되는 훌륭한 권위를 가지게 됩니다. 이 말은 권력 중심부에 있는 분들이 새겨듣고 과잉충성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苦言하는 것입니다.

또한 ‘다산필담’에서는 “아첨 잘 하는 자는 충성스럽지 못 하고 간쟁(諫諍)하기 좋아하는 자는 배반하지 않으니 목민관은 이 점을 잘 살펴 인재를 쓰면 실수하는 일이 적다”라 했습니다.

관료들이 시민들에게 단체장의 권위를 앞세우다 보면 민심은 수장에게서 멀어지니 이 점을 잘 헤아려 과잉충성이나 열정으로 인해, 민이 하는 일을 간섭하거나 관에서 주도하려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민간이 하는 일은 민에 맡기되 일의 성과를 위해 막힌 부분을 도와주는 조력자의 위치를 벗어나면 시민들의 원성을 사게 되지요. 요즘 관료의 일처리가 이러하다면 수장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관료들의 단체장에 대한 열성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산다면 수장을 위하는 일이 아닐뿐더러 일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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