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잘못된 건강상식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생긴다?
기사입력: 2014/07/30 [13:50]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UWNEWS
▲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UWNEWS
의사로부터 당뇨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흔히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단 것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왜 당뇨병이 생겼을까 하고 의아해하는 경우와,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에 두려움을 보이는 경우다. 그러나 당뇨병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되고 꾸준히 치료하면서 이러한 오해들은 풀리고, 오히려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당뇨병이란 우리 몸 안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기관인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다. 당뇨병이 생기면 혈중 당분농도가 높아지며, 오줌으로 당이 배설되고, 기운이 없어지고, 쉽게 피로해지며, 목이 마르고,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많이 먹지만 체중은 감소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부모, 형제나 친척 중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
 
또 환경적 요인으로는, 뚱뚱한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 외상을 입었거나 수술을 받은 사람, 임신한 사람,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약물 특히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한 사람, 신경을 많이 쓰고 마음이 불안하여 늘 긴장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당뇨병이 많이 생긴다.
 
흔히 설탕이나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생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이들 음식은 당뇨병의 발병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다만 이런 음식들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의 발병과 간접적인 관계는 있을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의 당뇨병은 어쩔 수 없으나, 환경적인 요인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주의하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고 적어도 그 발병 시기를 현저히 늦출 수 있다.

당뇨병의 발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병증의 예방은 더욱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사망하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당뇨병 그 자체가 아니라 합병증 때문이다.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또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단 것만 많이 먹지 않는다고 당뇨병이 예방되고 치료되는 것이 결코 아닌 것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