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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건강상식
약을 오래 복용하면 위장을 버린다?
기사입력: 2014/07/02 [16:1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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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UWNEWS
우선 아플 때 약을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자. 대개는 본인이 잘 알아서 결정을 내리는데, 그 중에는 극단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약을 먹으면 먹을수록 내성이 생겨서 양을 늘려가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게 나중에 많이 아플 때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약을 먹으면 점차 내성이 생긴다고 하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무수히 많은 약 중에 이렇게 내성이 생기는 약은 얼마 되지 않으며, 이런 약들은 따로 구분이 되어 있다. 또 약을 오래 복용하면 위장을 버린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심지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이 있어서 평생토록 약을 먹어야 하는데도 이런 생각때문에 약을 중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선 약 중에는 먹으면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약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약이 더 많다. 그러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르는 게 중요하다.

다시 말해 위장장애가 생긴다고 할지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더 큰 위험이 생길 경우에는 위장장애를 감수하고서라도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가 약을 장기간 먹도록 권유하는 것은 이런 것들을 모두 고려하고 권유하는 것이다.

반대로 약을 지나치게 맹신하는 사람들도 있다. 약이 마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의 몸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가령 ‘피로를 풀어주는 약’이라거나 ‘담배를 피워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 약’, 심지어 ‘식욕을 돋우는 약’ 같은 것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약을 인체의 조화를 통해서 그 효과를 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약을 먹으면 이것이 우리 몸에 들어가 우리 몸의 기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것이 약의 효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래 우리 몸이 하지 못하는 일은 약을 먹어도 잘 되지 않는다. 피곤할 때는 쉬어야 하고 담배를 피울 때는 건강이 나빠질 것을 각오해야 한다.

약을 너무 간단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잘못된 선입견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치료약을 무시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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