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UWNEWS | | 많은 임산부들이 임신초기를 지나면서 무조건 많이 먹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식사량이 늘어나도 임신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또한 주위에서도 많이 먹을 것을 권유받기 때문이다. 물론 의학적으로도 임산부는 비 임산부에 비해 영양섭취가 많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임신 중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나면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등이 나타날 우려가 크고 과체중아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잘 먹어야 태아가 튼튼해지는 것은 맞지만 과잉 섭취가 좋은 것은 아니다. 과도한 영양섭취는 산모의 비만을 초해할 뿐 아이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필요이상으로 먹는다고 해서 뱃속의 아이가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임신 초기 다이어트를 한 경우, 아이는 커가면서 비만이 되거나 심지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산모가 음식 양을 적게 먹은 경우에는 음식섭취나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태아의 유전자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산모는 식이와 영양 면에서 최상의 수준을 유지해야 태아의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너무 모자라도 너무 넘쳐도 문제라는 말이다.
임신 후 체중증가는 12~15kg이 적당하며 저체중의 여성은 16~18kg이 적정한 편이다.
과체중 여성은 10kg 미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너무 적게 늘어나면 임신성 빈혈이나 탈수증상이 올 수 있고,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나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만약 몸무게가 너무 적게 또는 너무 많이 늘어난다면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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