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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혼탁한 선거판의 이전투구? 힘 앞에 무릎 꿇는 일?
기사입력: 2014/04/09 [16:4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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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이사/발행인     ©UWNEWS
오늘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혹시나?’에서 ‘역시나...’였습니다.

용감한 분들(?)의 기자회견을 보며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 가 얼핏 머리를 스쳐지나 가더군요. 김영란 전 대법관과 김두식 전 검사가 대담형식으로 책을 저술했는데,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 란 이 책은 참으로 구구절절 옳은 말씀에다 우리 사회의 총체적 문제인 부정부패를 고민하며 그 부패사슬을 끊기 위해 어떤 대안을 가져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제시해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별부패지수가 176개국 중 45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이니 최하위 수준이며 부정부패의 온상국인 셈입니다.

두 법관이 지적하고 있는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부정부패의 형태입니다. 미국의 정치학자인 마이클 존스턴 콜게이트대 교수가 분류한 4단계 부패유형 중 한국은 이태리, 이스라엘 등 국가와 함께 ‘엘리트 카르텔’ 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회상층부가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부패로 인한 전리품을 나눠가지고 또한 그것을 독식하기 위해 기득권을 고수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울산시민원로회(?) 140여 명의 이름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시장후보자의 자질과 부정축재, 그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자의 진술이었으며 피해당사자가 회견장에 나와서 합법적으로 뺏긴 건축물을 돌려달라는 호소문과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건물을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았다는 것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할 뿐더러 특히 지역의 수장인 시장으로 출마하기에 부적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자리에, 몇 사람만이 나오고 나머지는 얼굴조차 내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권력과 힘 앞에 무릎을 꿇은 무력한 사회상인지, 시장후보자들 간의 혼탁한 선거판으로 泥田鬪狗(이전투구)하는 것인지...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이를 보며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 진정함이 진실인 사회는 아직도 요원하가? 힘없는 약자를 손 잡아주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며 아직 어리고 어리석은 후손을 이끌어 사회가 바로 갈 수 있도록 준엄한 한마디 말이 절실한 사회에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은 기자회견장에서의 단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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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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