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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나의 노년 삶은 누가?
기사입력: 2014/02/20 [17:3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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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대표이사/발행인

▲     원덕순
대표이사/발행인
예로부터 우리의 의식 속에 가장 큰 비중은 忠孝義 였지요.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사람 간 義를 숭상하는 충효가 공동체 사회를 지배해왔다면 근대, 특히 근자에 와서 한국인들의 의식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효경사상은 이미, 예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극단적인 개인주의에 의해 옅어지고 있고 가정과 가족이 붕괴되고 있지요. 즐거워야할 명절에 아버지가 20대 아들을 할머니댁 세배를 가지 않는다고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술 마신다고 야단치는 엄마와 다투다 불을 내고 엄마를 죽게 한 중학생 아들 등 참 기막힌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아 비통합니다. 문중일로 재산분배로, 병든 부모를 서로 모시지 않겠다고 요양병원에서 멱살잡이하는 자식들의 모습, 부모제사를 서로 모시지 않겠다고 싸우다 형의 일터에 화제를 낸 동생. 차마 적을 수도 없는 목불인견의 행태들이 일어나고 있음에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통탄만 할 뿐입니다.

특히 작년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접하고 부모님들은 통분하고 자탄의 목소리를 높인 일이 기억납니다. 내용인즉슨 부모님이 언제까지 살아계시기를 바라는가? 라는 질문에 평균치가 64세가 절반을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64세 이상은 자식들이 부양해야 할 존재이거나 더 이상 부모가 자식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할 때 부모들의 자괴감은 큰 것이었겠지요. 부인할 수 없는 자식세대들의 의식이고 세태변화입니다. 부모에 대한 효를 강요할 수 없다는 말이겠지요.

좀더 잔인한 설문조사 결과를 볼까요? 결혼 후 분가해 살고 있는 자녀들이 부모를 찾아보는 횟수는 부모의 재산 정도에 비례했다는 결과를 보며 씁쓸한 맘과 당연지사라는 상충된 마음이었습니다.

현재 국가적 화두가 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심각하지요?

아이는 하나만 낳고 부모는 평균 80세까지 살고 2050년이 되면 한국, 중국, 일본이 50세 이상의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예상되고 있다고 미국의 사회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에서 21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아직도 자신의 노후를, 53%가 스스로, 가족이 10%, 정부가 33% 책임져야 한다 라고 답한 반면 일본은 27, 33, 36% 순, 이탈리아같은 경우 7, 20, 56% 등 이처럼 우리는 노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이 강한데 비해 노년에 적절한 삶을 유지할 자신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인은 자신있다 로 답한 것은 43%, 자신없다 가 46%로 나타났습니다.

자, 이제 어찌 하오리까? 세태는 변하고 있고 자녀들의 생각 또한 급변하고 있는데...부모님들은 옛적의 효경을 요구하고 노후준비에 소홀하시겠습니까?

효도를 강요하기 전 스스로 사고전환과 노후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2014년 설을 쐬고 난 소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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