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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이대로 가야하나?”
기사입력: 2005/05/12 [17:5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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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50일을 넘어선 건설플랜트 노조파업.
단순 파업이 도를 넘어서 시청 점거, 70m정유탑 점거 농성으로 들어갔다.
7일 토요일 11시 박맹우 울산시장과 송인동 울산지방경찰청장, 김태현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다소 경직된 분위기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말로 시작된 회견은 시와 경찰, 검찰은 합법적 범위내의 노사협의에는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지만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법질서수호와 시민보호차원에서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100여 개국이 참가하는 국제 메머드급 IWC총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한 경우, 강제진압도 가능하다는 뜻도 비쳤다.
그렇다면 현재 농성중인 건설플랜트 노조와 노동계의 주장은 어떤가?‘힘있는 자,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다.’ 고 분노하고 있다.
 건설플랜트 현장의 최종사용자인 SK, S-oil, 삼성정밀화학과 같은 발주처가 책임감을 가지고 하청 업체를 채근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업체나 노동자 모두가 한자리에 앉아 집단교섭을 통해 쟁점을 해결해 줄 것과 ‘노사공멸을 피할 길은 집단교섭을 통한 일괄타결뿐’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설노동자들은 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단체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죽음을 각오하고 항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옛말에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고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맞다고 한다.
분쟁이 있는 곳에는 상대가 있고 주장은 상대적이므로 둘 다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리는 부분도 있다.
공공장소, 70m정유탑 고공농성까지 들어가고 물대포차와 살수차가 준비되어 팽팽히 맞서있는 형태다.
양쪽 다 시민들의 소리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물길도 막으면 터지게 되어있고 언로 또한 통하지 않으면 분출되게 되어있다.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 시민들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되는 것은 되고, 안되는 것은 불가하다는 협상의 자리가 필요하다.
큰틀의 양보를 전제로 한 협상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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