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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국회의원들의 웃기는, 강용석 의원 구하기 작전
기사입력: 2011/09/07 [10:2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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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대표이사/발행인
 
“국회가 국민을 성희롱했다”, “국회 인권수준 보여주는 행태, 선거에서 심판할 것”

“강용석 의원은 여대생을 성희롱하고 국회는 국민을 성희롱 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와 트위터들의 분노에 찬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식이 있는 국민들은 개탄하고 여성계에서는 “다음 선거에서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작년 성희롱발언으로 논란이 돼 온 강용석의원의 제명안이 8월31일 표결에 붙여졌는데 어이없게도 제명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여성 및 국민들의 반응입니다. 

사건의 전모는 작년 7월 연세대 토론팀인 대학생에게 강용석의원이 한 성희롱발언이 사회를 시끄럽게 했습니다.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행한 강의원 발언내용의 전모를 보면 사실 기가 막힐 말이었지요. “다 줄 생각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아운서하겠냐?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사모님이 없었으면 번호도 땄을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언론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부인을 해오던 강의원, 보도사실이 모두 사실로 증명됐고 한국아나운서협회가 명예훼손 혐의로 강의원을 고소했던 사건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비인간적이고 비인격적인 발언을 한 강의원을 한나라당은 당윤리위원회에서 제명을 했고 국회에서 제명안을 여야만장일치로 의결까지 해놓고...막판에 가서 ‘가재는 게 편’이라고 국회에서는 방청석의 여성단체 회원 50여명을 내쫒고 안에서 문을 잠그고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하니, 쯧쯧...

이러고도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의 대의기관인지. 게다가 그들만의 밀실회의에서 의원 259명 중 111명은 제명안에 찬성, 134명은 반대표를 던져 강용석의원 구출은 성공했습니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는 대신 30일간 국회 출석정지 라는 징계를 받았으니 쉬기도 딱 좋은 기간인 것 같습니다.

일벌백계해야할 의원들이 “이런 정도의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 의원으로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는 동료의식과 관습적으로 행해지던 성적 발언 내지 행위들이 또 다시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가고 이런 행태들은 개선되지 않고 반복될 것은 자명할 것입니다.  

기사를 쓴 기자를 명에훼손으로 고소했던 강의원이 1심에서 무고죄로 징역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지요. 불륜을 저지른 미국 상원의원에 대해 상원윤리위의 조사를 받으며 지난 4월 의원직 사퇴까지 했으나 윤리위는 조사를 계속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 동료구하기 보다 법을 앞세우는 미국의원정신을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여성들의 인권, 수치심, 모멸감 등을 생각할 정도 수준이라면 그런 상식이하의 성희롱 발언도 하지 않을뿐더러 동료의원이라고 구원의 손을 내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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