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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일.가정 양립 아직도 멀었나?
"가정보다 일에 더 치중한다" 85% 답변...여성친화적 기업문화 만들어가야
기사입력: 2011/05/03 [10:0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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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대표이사/발행인
 
일과 가정, 쉬운 문제가 아니긴 아닌가 봅니다. 예전 남자는 바깥 일, 여자는 안 일. 오죽했으면 바깥주인 안주인이란 말이 나왔을까요? 

여자가 지붕아래에 있을 때 편안하다는 편안한 安이란 글자도 이런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졌다고 하지요. 그러나 세상은 여자가 집안에 안주할 수 없이 급변하고 특히 현대의 여성들은 바깥 활동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문제는 여성들의 일과 여성들이 전담해온 자녀출산과 보육, 교육, 가사 등의 일들이 여전히 여성들이 일하기에는 고통을 주는 요인이 되고 사안이 이러하니 결혼은 만혼이 되고 저출산의 악순환이 연속되고 많은 문제들이 발발하고 있지요.

정부에서 추진하는 ‘아이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가 각 시.도에 만들어지고 울산본부에서도 얼마 전 저출산 극복을 위해 기업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의식전환을 위한 세미나가 열리고 홍보에 앞장서 달라는 의미의 언론인간담회가 열렸지요.

서울에서는 8일 ‘일.가정 양립위원회’가 발족돼 일.가정 양립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운동이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여성인력 활용과 저출산극복을 위해 일.가정 양립 여건의 개선이 절실하다는 판단으로 제일 먼저 ‘직장문화 개선 프로젝트’가 마련됐습니다. 먼저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을 선정해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선도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맞는 말이지요. 여성친화적이라는 말은 가정친화적이고 가정은 기업과 사회의 근간이므로 가정이 튼튼해야 만사가 형통하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전국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1500명을 대상으로 여성정책연구원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는데, 놀라운 결과는 “가족보다 일에 더 치중한다”는 답이 85%나 돼 우리의 팍팍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질문은 ‘근로시간과 가족시간’에 대한 실태였습니다. 응답자의 85.1%가 맞벌이를 희망하고 있었고 취업형태로 남편은 전일제, 부인은 시간제였으며 자녀들이 원하는 부모의 취업형태는 아빠 전일제, 엄마 시간제를 원하는 비율은 68.7%였으며 아빠 엄마 모두 전일제는 12.1%, 아빠 엄마 모두 시간제는 12.1%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답변의 85%가 “가족생활 보다 일에 더 치중해 있다”고 답해 일과 가족생활이 불균형적인 형태로 나타났으며 결국 맞벌이를 해도 가사와 육아책임은 여성이라는 사실이지요.

일이 무엇입니까?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만이 아니라 더 웰빙한 삶을 살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데 우리의 일에 대한 형태는 삶의 질을 피폐화시키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잘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일이 주가 되는 삶을 꾸려가자니 우리 삶의 질은 살기위한 생존수단이 돼 버렸습니다. 노동시간이 길어지고 업무에 대한 강박감과 스트레스가 심해 자살율이 높아지고...참으로 여유롭고 윤택한 삶으로 살기에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듯 합니다.

어쨌거나 일과 가정 양립의 가장 큰 어려움이 자녀양육 문제라는 것입니다.

또한 서울에서는 ‘일. 가정 양립위원회’가 출범해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측정하는 지수가 개발돼 근로자들이 직접 기업의 일.가정 양립문화를 평가하도록 해 ‘일.가정 양립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디다.

다시 말해 일.가정 양립을 위한 프로젝트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을 선정해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출산비, 보육료 지원 외에도 기업에서도 자녀양육을 위해 직장문화 개선을 위한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고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 경제의 회복과 사회환경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낳기 좋은 세상, 아이낳아 즐거운 세상, 아이와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만들어진다면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라는 구호가 다시 터져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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