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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양산시장의 용기있는 언론발언, 언론개혁의 첫 포성?
기사입력: 2011/02/01 [09:4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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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대표이사/발행인
 
울산여성신문이 창간을 하고 12년, 500회의 신문을 발간하며 참으로 언론의 역할과 언론의 기능에 대한 많은 생각으로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과연 울산여성신문은 언론의 순기능을 다하고 있나? 시민들의 알 권리에 충실해 정직한 보도를 하고있나? 현실에 타협하지는 않은가? 주어진 여건속에서 독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나?

 저마다 언론들은 정론직필을 내세우고 공정보도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시민들에게 순기능 보다 역기능을 하고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만치 언론은 난립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비판, 감시, 견제의 기능과 정보제공, 바른 여론조성, 시민계도 등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의 사회를 조성하게 하지는 않는지...심히 회의적일 때가 많습니다. 

건강한 언론은 건강한 시민사회를 만들고 건강한 사회분위기를 만듭니다. 부정과 비리, 거짓과 불신이 뿌리내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갑니다.

그럼에도 우리 울산사회도 지역신문 기자를 사칭한 사이비기자들이 기사로 협박하거나 강제 이득을 취하는 금권에 연루돼 30여명의 사이비기자와 언론사주가 징계를 당했고 지자체장과 의원들의 여론조사와 선거에 부정비리가 있어 또 한 번 회오리 바람이 불고 언론사 대표이사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당선이 무효가 된 정치인들로 우리 지역은 또 다시 시민들의 혈세라고 하는 세금으로 막대한 경비를 들여 재선거를 치루어야 합니다. 이것이 모두 언론사들의 잘못된 행태에서 온, 시민들에게 직 간접으로 폐해를 끼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불신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정직한 언론보도를 믿지 못하게 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각 언론사들은 정의의 사도인양 마치 자신들만이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전사들처럼 힘주어 말합니다. 진정으로 지역여론을 대변하고 지역민의 알 권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말입니다. 시민들이 해야 할 감시자의 역할을 충실히, 묵묵히 지켜가겠노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언론현실은 가고자 하는 길을 반듯하게 갈 수 없을 만치 열악합니다.

울산여성신문이 창간될 1999년도부터 울산의 언론들은 창간과 폐간을 반복하며 12년 사이 10개의 언론이 폐간을 했고 3개가 창간하고 또 준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언론이야 많을수록 좋지 않으냐고 합니다만 언론의 난립은 언론의 역기능을 조장하게 만듭니다.

광고와 구독으로 운영되는 신문경영이 어려운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언론사의 난립은 한정된 광고시장을 더욱 좁게 만들 뿐더러 경영의 어려움은 신문의 질을 떨어뜨리며 정직한 보도를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울산지역의 언론사들이 계속 창간을 한다는 것은 사명감에 입각한 언론사의 자생이지만 스스로 올곧게 커갈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나동연 양산시장의 발언은 상당한 여파를 던지며 전국적으로 번져갈 추세에 있습니다. “1만부 이하 신문에 광고중단 하겠다. 양산시민 10명도 안보는 영세한 신문이 광고청탁과 협박, 공갈, 이권개입, 금품수수 등 직원들이 괴롭힘을 당해 결단한 것”이라는 발표를 한 뒤 경기도 성남시에서도 같은 발표를 했습니다.
 
“사이비언론에 당당해야 정상적인 언론이 제대로 자리잡을 것이며 시민들의 세금을 사이비언론을 양산하는데 낭비할 수 없다. 따라서 발행부수 1만부를 기준으로 고시, 공고, 광고비를 책정하겠다”는 뜻을 발표했습니다.

대단히 환영할 결단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고육지책에는 분명히 발행부수와 유료독자수도 인정돼야 할 것이며 정상적인 발행을 하고있는지, 발행연륜까지도 엄격히 검증돼야 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이 번 각 지자체의 용기있는 결단이 언론개혁을 앞당길 수 있으리라 믿고 정직한 언론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언론 스스로가 자정돼야만이 언론개혁이 앞당겨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미국 언론연수때 본 워싱턴 D.C와 노스캐롤라이나 주 언론사들과 언론대학을 방문하며 배운 것은 바른 언론은 시민들이 키우고 시민들이 선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키운 바른 지역언론이 주는 수혜자는 바로 시민들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30% 이윤이 안되면 왜 힘든 언론을 하겠습니까?” 철저한 자유경쟁에 입각한 자본주의의 언론사 사주의 말과 “광고가 언론편집을 자유롭게 한다”는 광고국 직원들의 소신있는 의식이 2백년이 안된 미국의 언론을 세계의 여론을 끌고가는 언론으로 키워냈으며, 우리나라의 100년 안된 언론역사와 20여년 남짓한 지역신문 역사를 빠른 속도로 언론개혁의 물결속으로 끌고가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라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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