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데스크 단상
국회의원님들 성희롱예방교육 좀 받으시지요!
기사입력: 2010/08/23 [13:26]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원덕순 본지발행인
 
요즘 화두는 성(性)입니다. 오나가나 앉으나 서나 몇사람이 모였다하면 성문제입니다.

성희롱, 성폭력, 아동성폭력... 그만치 세상이 투명해졌다고 할까요 아니면 세상이 더 피폐해졌다고 할까요?

법조계에 일하시는 분들과 회의를 마치고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성희롱문제를 비켜갈 수가 없었습니다.

신문사의 자문위원회의에서도 아동성폭력과 여성장애인 성폭력문제로 토론이 있었고 온통 성문제 일색입니다.

가장 수사하기 어려운 사건이 성관련사건이어서 힘들다고 토로하더군요. 사건의 정황이나 증거가 충분치 않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리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판단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 뿐 아니라 아동성폭력인 경우 상황은 더욱 나빠 가해자의 혐의를 잡아내야 하는데 증거불충분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더군요.

성희롱인 경우 법으로 처벌하기가 힘드는 부분이 바로 이 애매모호함 때문이어서 골치를 앓는다고 하더군요.

어쨌거나 인간이 사는 사회는 성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고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려.

피할 수 없는 일이면 정면대결 해야 하듯 성문제에 관해서만은 정말 엄중하게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약자인 여성과 아동과 여성장애인이 지옥과 같은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고 피해당사자뿐 아니라 한 가정이 산산조각이 나는 일이 아닙니까?

날마다, 시간마다 일어나는 성폭력문제를 더 크게 다루고 더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여성들은 소리높입니다만 그것은 사후의 처벌입니다.

먼저 올바른 인성교육과 성교육이 선행돼야 합니다. 가정에서 제대로 된 가정교육이 되고 학교에서의 성교육이 제대로 돼야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성사회에서 일반화된 성에 대한 통념들을 수정하도록 어른들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교육해 나간다면 잘못 받아들여진 성에 대한 지식들을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10여년 전만 해도 성폭력이나 희롱을 당하고도 주위와 사회의 시선 때문에 쉬쉬해야 했고 드러낼 수 조차 없어 이중의 고통을 당했지요. 그나마 이젠 사회를 향해 말 할 수도 있고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말도 할 수가 있습니다만 드러내 놓고 보니 우리가 알고 있던 성에 관한 문제들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바꿔가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보편적이라 생각하는 성에 대한 통념들을 바꿔야 합니다. 그 일환 중 하나가 가장 효과가 높은 교육입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반복해 시행하고 재정립해가야 합니다.

근자에 와서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남성 스스로도 비판을 하면서도 주의를 하고있음이 눈에 띕니다.

“이렇게 여성들 눈치보며 살아야 하느냐?” 라는 자조적인 발언을 합니다만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해 더욱 철저히 알고 억울하다는 궁색한 변명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국회의원들의 성교육 예방교육에 찬성하는 의원들 65명의 명단이 모 여성지에 실렸더군요. 국회의원 209명중 설문에 응답한 수가 73명, 그중 65명이 성교육을 받겠다고 해서 살펴봤더니 울산의 국회의원 5명중 조승수의원만이 신청이 됐더군요. 8월23일과 27일 이틀 일정이 잡혔더군요.

“나는 성희롱을 안하는데 왜 교육을 받아? 나는 성문화를 잘 아니까 안 받아도 돼”가 아닙니다. 입법을 하시는 의원님들이 제일 먼저 정확히 알고 입법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울산에서도 이미 교육계의 관리직과 교사들, 기업체의 간부들부터 직원들 모두 성교육을 받고 있더군요, 교육이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회와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계도할 수 있는 교육이수가 된다면 분명 사회가 성희롱, 성폭력이라고 처벌받는 일은 없어지리라 믿습니다.

이번 차제에 국회의원님들 모두 성교육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