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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던데...
기사입력: 2010/05/10 [12:1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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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본지발행인
옛말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던데...’ 란 말이 있지요. 사유할 수 있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고슴도치보다 못해서야...

올 해로 88회를 맞는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선생이 어린이날을 주창했을 때가 1922년.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어린이 애호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지요.

어린 시절 오랜만에 새 신발을 신어볼 수 있는 날이거나 학용품을 선물받으며 대접받던 날이 어린이날인데 세태는 변해 365일이 어린이날이라고 어른들은 불만하십디다만.

어린이날은 1919년 3.1독립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고자 1922년 당시, 어린이란 말을 맨 처음 사용한 방정환선생과 색동회, 천도교 소년회를 중심으로 5월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1924년 국제연맹에서 ‘아동권리헌장’을 채택했으며 1945년 광복 이후부터 5월5일로 어린이날을 정하고 이 날을 축하해오고 있지요. 그럼에도 아동학대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드러나지 않는 사각지대에는 여전히 아이들이 어른들로부터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지요.

학대유형별로 보면 신체폭력, 성폭력 등 직접적 폭력도 있지만 정서학대, 아동방치 및 방임 등의 간접학대도 있습니다.

신체폭력 등 직접학대도 어린이들에게 크나큰 상처와 정신적 후유증을 남기지만 방임방치에 의한 간접학대는 더 큰 정신적 후유증을 남겨 반사회적 인간으로 성장하게 되지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방임방치아동은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넘어서 심각한 수준입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새엄마의 구타로 숨지는 사건, 5살도 안된 아이 둘을 방문을 잠근 채 며칠간 방치해둔 사건, 컴퓨터게임에 빠져 젖먹이 자식을 죽게 하는 비정한 부모들을 볼 때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살모사도 새끼를 낳으면 그 새끼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주어 새끼가 어미의 몸을 뜯어먹고 살 수 있도록 하는데 부모된 사람들이 금수만도 못해서야 어찌 인간이라 할 수 있으며 새끼를 키우는 부모라 하겠습니까?

울산만 해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건 수는 지난 해 230건으로 몇 년 사이 배가 늘어났습니다.

어린이날에 아동학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씁쓸하긴 하지만 어린이들이 행복해야할 날에 사랑과는 거리가 먼 음지에 놓여있는 어린이들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지요.

‘어린이헌장’에는 사회의 약자인 어린이들이 받아야할 사랑과 권리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우리 모두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따뜻한 사랑속에서 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돌봐주어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속에 자라야 하며 어린이는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되고 해로운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어린이는 예절과 질서를 지키며 서로 돕고 스스로 책임을 다하는 민주시민으로 길러야한다.

어린이는 겨레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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