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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당선되고 싶다면 여성을 잡아라!
기사입력: 2010/05/03 [15:0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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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본지발행인
어린 시절 장난감이나 놀잇감이 마땅치 않던 시절 ‘땅따먹기“가 있었지요. 땅에 금을 긋고 절반씩 나눈 땅에서 씨(돌멩이)를 손가락으로 튕겨 세 번만에 집으로 돌아오면 그 땅만큼 내 땅이 되는데 뺏고 뺏기고...참 재미있는 놀이였던 것 같습니다.

왠 땅따먹기냐고요? 세상살이가 땅따먹기 같은 양상이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미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 차지했고 앞으로는 여성이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해가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들 합니다. 이미 가정경제의 주체인 여성들이 소비패턴을 주도하고 있고 생활정치에서도 여성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6월2일 지방선거도 여성들의 약진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이미 절반의 비례대표 자리를 신청해 확정되고 있으며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서도 여성들에게 공천을 달라는 요구가 드셉니다.
 
천안함 사고로 한 달 내내 비통과 슬픔에 잠겨있던 국민들이 이제 그들을 떠나보내고 다시 냉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시점이 된 듯  합니다. 행사가 재개되고 행사장에는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위해 예비후보들의 발걸음 또한 심히 바쁘더군요.
 
출마자들은 무엇보다 여성유권자들의 표심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유권자들의 절반이 여성인데 그 절반인 여성이 가족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여성들이 가족구성원들의 투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답이 46.1%, 남성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대답은 46.7%로 비슷하더군요. 결국 가정에서 남편이나 아버지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이 오판이었다는 게지요. 물론 대선이나 총선이 아닌, 생활정치인 지방정치라는 점에서 여성들의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라고 추인해 봅니다만.

여성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노래가사도 있었지만 여성을 알아야한다는 것이지요.
선진국에서는 여성을 잡으면 당선되고 여성의 표심에 따라 당락의 향방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추문’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지지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냉철함과 클린턴대통령의 불운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애정결핍이라는 정서가 여성들의 마음을 잡았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30대 시절 사업실패로 알콜중독이었던 사실을 스스로 밝히고 아내의 내조와 노력으로 재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여성들의 표를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여심을 잡아야한다는 사실을 좀더 확대해 살펴보면 후보선택에서 남녀 모두 도덕성에 가장 큰 바중을 뒀으며(44.1%) 여성은 정치에 소극적이고 참여가 낮다는 질문에 동의한다가 48.2%, 동의하지 않는다가 49.3%, 후보의 능력과 경력이 비슷할 때 성별과 지지는 상관없다가 42.6%였고 2순위에서 남성의 남성후보지지는 35.8%, 여성의 여성후보지지는 30.4%로 비슷한 성향을 보여 ‘여성의 적은 여성이다. 여성은 여성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는 말이 맞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셈이지요. 그렇다면 여심이 움직이는 사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20대 여성은 취업관련 정책에, 30~40대는 보육과 교육문제에, 50대는 건강과 의료분야, 60대는 노약자와 장애인에 대한 지원에 관심을 두고 있음도 인식해야 하겠지요.

여성들의 표심을 잡는다는 것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보육, 교육, 문화, 환경, 건강, 약자...이 모든 일이 여성들이 관장하는 일이어서 여성유권자의 관심분야를 제대로 해야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것을 각골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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