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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6.25가 북침이라고?
기사입력: 2010/04/13 [15:4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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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본지발행인
 
채근담에는 ‘뿌리없는 나무가 없고 꽃 피지 않은 열매 또한 없음을 알아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와 우리나라가 있기까지는 가까이로는 우리의 아버지대, 할아버지대의 100년 정도 되는 시대입니다. 그 100년도 되지 않은 60년 세월들이 잊혀지고 왜곡되어서야 어찌 우리가 우리의 자식들에게 제대로 된 나라와 역사와 전통을 일러주겠습니까?

 교과과정 중 필수 중에서도 첫 번이 되어야할 역사가 선택과목이 되는 교육정책을 개탄하고 있는 판인데 쇼킹하게도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조사가 발표돼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내용인즉슨 10대와 20대의 절반이 6.25가 몇 년도에 일어났는지도 모를 뿐더러 6.25전쟁에 대한 책임이 어디에 있는가 라는 질문에도 북한이라고 답한 사람이 43.9%, 남북한 모두가 16.9%, 일본.중국 등 주변국가가 11.5%, 미국이 10.9%, 소련 8.5%, 한국(남한)이 2.3%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한 지 60주년을 맞아 전국의 13세 이상 17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는데 6.25가 언제 일어났는가?라는 질문에 60.9%가 ‘1950년’이라고 답했고 39.1%가 ‘모른다’라는 답을 했습니다.

특히 13세~19세에서는 전쟁이 일어난 해를 모르는 경우가 62.9%, 20대에서도 58.2%가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유구무언일 뿐이었습니다.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다’ 43.8%, ‘없다’가 52.2%로 절반에 가까운 수가 전쟁도발에 대해서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었지요.
6.25가 언제 일어났는지, 누가 일으켰는지, 심지어 북한의 남침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북한을 침략한 북침이라고까지 오인하고 있으니...!

100년도 지나지 않았고 전쟁을 치른 60세 이후의 세대들이 살아있음에도 이런 잘못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면 교육정책은 다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릇 자신의 근본과 뿌리를 아는데서 삶의 목표의식과 애국이 싹틀텐데 동족이 서로 총을 겨누고 전쟁을 해야 했던 역사를 잊어버리고 왜곡을 하도록 한 것은 우리 교육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얼마전 필자가 울산시 초.중등 교장선생님연수특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갤럽조사 발표가 있은 다음 날이어서 미래의 교장선생님들께 역으로 질문해 봤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6.25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선생님들 대답이 “조사는 안해봤지만 알고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물론 지역마다 편차도 있겠지만 대다수 10대, 20대의 나라역사에 대한 공부가 부족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시면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고있는지,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알고 미래의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지 똑 바로 알도록 교육시켜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해서 그 날 ‘지역언론과 NIE교육’에 관한 특강이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기미년 3월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만세...”
이러한 국가적 사건과 애국심을 고취시킨 6.25, 3.1절 노래들을 교장선생님들과 다시 한번 불러보았습니다.
 
고리타분한 지난 이야기를 논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내일의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갈 2세들이 적어도 자신의 뿌리와 조상을 알고 나라없는 설움을 당하지 않게 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다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를 알아야 오늘이 있고 오늘을 알아야 내일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부디 기성세대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나라의 역사를 바로 일러주고 올바른 역사관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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