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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자녀 한 명 출산세대 “딸 낳고싶다”
기사입력: 2010/03/04 [21:0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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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본지발행인
작년 출산율은 1.15명,  “딸 아들 구별 않고 하나만 낳겠다”고 합니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이변을 보며 국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만 요즘 참 경이로운 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약진이 눈부시다는 사실입니다.

얼마전 환경단체 환경실천 대회에서 정무부시장님은 여성들의 잠재된 힘을 백% 발휘해달라며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세계 일등가는 여성들입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여성들이 국민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 국난을 이겨나가도록 했습니다” 라는 격려와 당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임진왜란때 치마에 돌을 싸 날랐던 우리 어머니들의 강인한 정신, IMF때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맨발로 물속으로 들어가 공을 쳐올려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 박세리선수의 투혼, 그리고 상상할 수 조차 없던 빙상스포츠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김연아, 이상화선수들의 투혼은 스포츠강국의 명예가 아니라 역경을 이기고 ‘하면 된다’는 의지를 보여준 인간승리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여성들의 저력과 능력을, 남녀평등의 의미가 아니 인간 대 인간의 능력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뿌리깊은 남아선호가 여아선호에 밀렸다는 통계가 나와 담론의 이슈가 되고있습니다. 물론 출산을 한 신세대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라는 지협적인 답변이 전체 국민의식을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만 놀라운 변화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번 조사발표는 육아정책연구소(국무총리산하)가 2008년도 4~7월 신생아를 출산한 부모 2천명을 대상으로 남녀성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딸을 원했던 아버지는 37.45,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는 28.6%로 조사됐고 딸을 원했던 어머니는 37.9%, 아들을 원했던 어머니는 31.3%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의식변화를 두고 말들이 많았었지요.

왜 이런 말을 다시 짚어보게 되는가? 요즘 사회변화가 근간의 시대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며칠전 TV뉴스에서 법복을 입은 법관들이 임용장을 받는 장면이 잠깐 비춰졌는데 법복을 입은 대부분이 여성인 점이 의아해서 확인해본 결과 올 해 판사임용을 하는 자리였는데 총90여명 중 78%가 여성이었습니다. 여기도 성비불균형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이렇듯 놀라운 현실이 더욱 경이적이었지요.

단상의 본론으로 돌아가 현재 담론이 되고 있는 여아선호에 대해 한번 짚어볼까 합니다.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불과 10년 정도 전에 캠페인구호로 정해 부르짖던 말들입니다. 딸이어서 낙태해야 하고 아들 못 낳으면 가문의 대를 끊게 한 대역죄인으로 취급받아 이혼당해 쫒겨나던 시대에 감히 상상이나 가능했겠습니까?

 10년 전 칼럼에서 썼던 여성들의 약진, 여성들의 능력발휘가 여성들을 향한 분발하라는 당부로 썼는데 작금에 와서는 성비불균형에서 오는 우려의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험이란 관문을 거치게 되면 여성들의 우월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이미 교육계는 물론 공무원 사회도 성비불균형에서 오는 편향된 영향으로 우려를 낳고 있으며, 남성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찰 사법부 의료계 등은 심각한 불균형으로 곤란을 겪는 일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시대적 변화에 따라 여아선호사상이 대두되고 있음이 일편 뿌듯하기도 하고 일편 걱정스러운 일이어서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볼까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협적이라는 것이지요. 성급한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입니다. 조사대상이 서울에 사는, 출산을 한 젊은 세대의 부모라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국민전체의 보편화된 통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인간의 의식이 변화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적어도 한 세대가 바뀌는 50~100년이 걸려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역간 격차가 있고 세대간 차이가 있겠지만 출산을 한 30,40대의 부모의 의식이 자녀 한 명을 낳고 있는 현실에서 한 명이면 꼭 아들이어야한다는 생각에서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한 명만 낳겠다는 생각은 여아선호에 근접해있다는 말이겠지요.

특히 딸을 더 원하고 있는 엄청난 사고의 변화는 사회 전체적인 인식의 변화라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아들 못 낳는다고 이혼당할 일은 없지 않겠습니까?
 여성들이 세상을 움직여가는 모계사회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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