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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울산여성단체협의회는 본연의 역할과 정체성 확립해야!
기사입력: 2010/02/09 [10:1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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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본지 발행인
2010년 울산여성계를 대표할 여성단체협의회의 회장단이 선출되고 이.취임식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들려오는 뒷소리들이 아름답지 못해 짚어볼 일이라 생각되어 단상해 봅니다. 말처럼 50만 울산여성들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협의체이지만 울산여성단체들의 정체성확립을 위해서도 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의 자세는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여협은 여성계를 대표한다고 표현을 하고 여협 또한 그런 자부심으로 일해간다고 봅니다만.

여성계가 무엇입니까? 사전적의미는 ‘여성들의 사회’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차제에 여성단체협의회가 어떤 단체며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일하는 단체인지 먼저 연혁을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59년도 김활란박사의 제안으로 여성단체들이 협력과 친선도모를 통해 여성단체발전을 도모하고 여성들의 의견을 정부와 사회에 반영함을 목적으로 설립한 여성단체입니다.

한국여협은 여성NGO로, 34개 단체 300만 회원을 자랑합니다. 16개 시,도의 여협(울산도 그 중 하나)과 236개 시군구 여협은 협력단체로 여성단체 최대의 규모이며 50여년의 연륜을 자랑하고 있지요.

문제는 여성계가 좀 시끄러운 곳이기도 하지만 안팎으로 대표성을 가지려고 하다보니 문제점도 많습니다. 회장선거가 끝나고 나면 불거져 나오는 부정선거 운운이 그렇고 사안이 이렇다 보니 법정문제로까지 가기도 하고...이런 문제들이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자리의 몫이 여협임원에 우선이라고 판단되면 여성들에게 당근을 던져주는 꼴이 되었지요.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번 울산여협회장단선거를 지켜보며 안타까운 맘 금할 길 없어 여성계를 들쳐가며 몇마디 짚어봅니다. 회장선거 전부터 나돌던 부정선거, 편가르기, 흑색선전, 조직의 힘을 와해하는 내분...그리고 공금사용의 문제 등..아직도 분분하니 이래서야 원....

왜 중앙의 여협문제를 울산에서 이야기하느냐 하는 것은 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같은 맥락으로 보면 울산여성단체들 중 28개가 참여한 협의회니까 가장 규모가 큰 여성NGO가 맞지요. 그러나 가입하지 않은 진보쪽 여성단체들의 수는 엄청나서 이 모든 여성계 를 아우를 때 울산여성단체들의 대표성을 논할 수 있다고 사료됩니다.

각 여성단체회장이 여성들의 대표는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지도자의 덕목을 최대한 살려  회원들이 뽑아준 회장으로써 단위단체 회원 개개인의 명예를 걸고 일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들의 권익을 위한 일, 저출산극복문제, 건강한 사회와 건강한 가정 만드는 일 등 여성들이 맡아야 할 몫과 역할에 총 매진하기를 여성들이 바라고 있습니다.

2010년 울산여성들의 위상을 높이고 50만 여성들의 대표라는 정체성을 확립해 주기를 바라고 있겠지요.

일을 하되 여성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민이 관을 도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단체의 협의체는 지켜가야 할 정도가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정부(관)와는 대등한 중립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성을 대표하는 여성단체들, 그 회장들이 모인 협의체는 관의 일을 도와주는 시민단체들의 대표들이지 관의 시녀역할은 아닙니다...

관이 무엇입니까? 시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시민들이 잘 살도록 일을 하는 곳이고 공직에 있는 공무원들도 시민의 세금으로 일을 하는 일꾼들입니다.

관조직만으로 민간살림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나 시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내실을 기해 여성들의 자존심으로 제대로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성들이 해야 할 몫을 여성단체협의회가 하고 있다고 보면 희생과 협력을 해야겠지요.

그러나 왕왕 드러나는 일들로 보면 너무 관에 의존해 관 주도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디다.

적어도 여협이 여성단체들과 50만 여성들의 대표라고 스스로 규정짓고 내세워왔다면 여성들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역할들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여협회장은 그리 만만한 자리는 아닙니다.

대표성으로나 맡겨진 중책으로 보자면 여협의 나아갈 바, 키를 잘 잡아야겠지요.

그리고 임기를 끝내고 물러나는 전임자들은 신임 후배들이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일러주고 조용히 뒤에서 지켜보며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노파심에서 내부에 간섭하고자 하면 내부혼란만 가중시킬 것은 명약관하일 것입니다. 울산여협과 울산여성운동의 맥락을 십 수년 지켜본 시민의 한 사람으로, 한 여성의 입장에서 며칠 후면 취임을 하는 여협회장단에 몇 마디 당부말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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