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데스크 단상
“나도 성폭력당할 수...?” 한국여성 49%가 두려워해
기사입력: 2009/12/22 [11:05]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원덕순 본지발행인
세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며칠 뒤면 서기 2009년이라는 해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2010년 경인년 속에서 365일을 살아가게 됩니다.

참 복잡다단했던 한 해였지만 유난히 큰 인물들이 사라져 우리의 마음이 더 추웠던 한 해엿다고 기억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이자 세계 최연소추기경이셨던 김수환추기경의 서거로 마음속 기둥이 흔들리는 듯한 불안속에서 빠져나오기도 전, 국민스타 최진실의 자살 또한 믿기 어려운 허망함이었지요.
 
그의 팬이든 아니든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고 TV를 켜도, 영화관에를 가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고. 최진실씨를 황당하게 떠나보내며 국민들은 또 한번 정신적 공황을 겪어야했지요.
 
그뿐이면 정신수습이라도 할 시간이 주어졌겠지요만, 설상가상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앞에서는 아예 우리 국민들은 혼란과 피폐속으로 빠지고  말았지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신 수장이 어찌 이런...”

정치적 음모, 정략적 죽음...우리 민초들은 그런 것은 잘 모르지 않습니까? 단지 개그에 나오는 신조어, “어찌 그런 시츄에이션이...?”

우리가 믿고 뽑았던, 믿고 따라가던 선장의 항해가 모두 신기루였나? 하는 심정이었겠지요. 그리고 그 후 김대중 전.대통령의 죽음은 노환으로 가실 길을 가셨다고 하겠지만 우리나라의 큰 빛을 내던 별들이 하나 둘 셋...떨어지는 데는 정말 가슴이 다 서늘해져 옵디다.

필자만의 감상이었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 민초의 끈질김과 역경을 이겨낸 인간승리 조오련 선수의 외로운 죽음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죽음이었습니다.

오늘의 데스크단상 주제는 거목들의 스러짐이 아니라, 민초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것이었는데...서두부터 죽음으로 너무 비장해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여성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 성으로 당하게 되는 공포가 어떠한 지 연구보고된 자료를 읽어보면서 죽음에 대해 단상해보았습니다.

지난 11월27일 ‘한국사회의 위험과 여성의 안전’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통계를 보며 이것이 한국의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이라면, 좀더 나은 세상을 지향하고 있는 정책에서는 각별히 유념해야 할 사항이 아닐까 하여 짚어보고자 합니다.

한국여성 2명중 1명은 성폭력을 당할까 두려움에 떤다는 사실, 한국인의 절반인 50%가 여성인데 그 여성의  48.9%가 성폭력의 위험과 생명의 위험을 느낀다면 여성안전은 많은 문제를 안고있다 하겠지요.
 
얼마전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조두순사건’ 일명 ‘나영이사건’으로 여성과 아동대상 성폭력사건에 관심이 집중되었지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는 여성의 안전을 위한, 한국사회의 각종 위험들을 분석하면서 여성의 위험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이에 대처하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과 비교분석이 참 재미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여성이 이런 위험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생활환경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보면 ‘위험유형별 자신에게 일어날 가능성’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느끼는 가장 큰 위험은 성폭력(강간, 추행등)으로, 남성은 성폭력가능성이 19.7%, 여성은 48.9%로 여성은 2명중 한 명이 성폭력을 당할 수 있다고 두려워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직장에서의 성희롱을 당할 가능성 또한 남성이 25.5%인데 반해 여성은 43.4%로 배에 가까운 위험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통계보고를 통해 유추해보면 여성관련 범죄뿐 아니라 질병, 자동차사고, 재해, 환경오염 등 성 중립적인 문제에 관해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자신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지각하는 위험의 특징과 정책적 방안은 무엇인지, 한국사회에서 여성과 아동이 당하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의 범죄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돼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번 심포지엄의 발표를 계기로 우리사회가 여성과 아동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발생가능한 예측에 따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도 있엇고 현재도, 미래도 일어날 성폭력문제, 생명의 위험까지 연계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방안이 마련돼야만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이 활짝 웃으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나도 성폭력당할 수...?” 한국여성 49%가 두려워해 관련기사목록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