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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광주사태의 진실을 재 조명한다 (20회)
전화국 옥상에 지휘소 설치로 -광.목간 국도차단
기사입력: 2005/08/29 [10:2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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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논설위원
논두렁을 타고 낮은 포복 자세로 바짝 엎드려 철탑쪽으로 향했다.
선임하사와 세사람의 현역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10여미터쯤 접근 "갈매기 갈매기"라는 암호를 확인하고 이들과 합류했다.
 
철탑 마즌편은 광주-목포간 신의주1호 국도 가운데 영산포(구진포)와 나주사이 중간지점으로 도로를 차단하려고 철탑아래 매복한 모양이다.
 
이 철탑주변은 무장시위대가 4일째, 부대를 위협하며 진을 치고있던 지역이다.
조금전에 듣게된 요란스런 총성은 무장시위대의 퇴각을 위해 현역병들의 위협 사격임을 알게되었다.
 
나는 대대장과 남은병력의 행방을 묻자, 선임하사는 "잔여병력은 도로차단을위해 전화국 쪽으로 출동했다"며 군복을 입은 내게 상관을 대 하듯 알려주었다.
 
2백여미터쯤되는  전화국쪽을 향해 논두렁사이를 달렸다. 정문쪽에 이르니 현역 8명이 철재파이프로 도로를 차단하고 차량과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곧장 4층 옥상으로 향했다.
 
대대장이 놀란표정으로 "부대에 잔류하라고 당부까지 했는데" 하면서도 나를 반긴다. 한 순간 울컥한 감정이 복받혀온다. 그가 출동하면서 당번병에게 당부했다는 "민간인인 나를 희생시킬 수 없다며 예비군과 부대에 남아달라"는 말과
 
내가 잠든사이 몰래 출동했던 정소령을 대 하고보니 서로가 눈시울을 적신다. 두사람은 서로 부등켜 안고 등을 어루만지며 뜨거운 전우애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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