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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시민들이 나서야!!
기사입력: 2009/07/24 [11:3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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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본지발행인
 참 기가 막힙디다.
며칠 전 어느 단체 모임에 참석해 달라고 해서 갔을 때 일입니다. 옹기엑스포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엑스포 입장권을 내놓으며 표를 사달라고 하더군요. 어느 곳으로부터 배당을 받았는데 자신이 팔아야한다고 하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비난을 하더군요. “왜 외국인과 외지인들에게 팔아야 할 표를 시민들에게 강매하며 괴롭히느냐, 행사를 이렇게 밖에 준비하지 못하느냐?” 분위기가 이렇게 되자 너도나도 입이 있는 사람은 모두 한 마디씩 거들더군요. 백 사람이 모이면 백 마디 말이 널을 뛰게 되고 열 사람이 모이면 열 마디가 난무하는 것이 세사 이치지만 해도 너무 한다 싶어 슬며시 페인트모션을 썼습니다.

“저, 표 10장만 주세요. 학생표도 있으면 5장을 주시고요.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조카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네요. 그냥 구경오라고 하기가 뭣해서 망설였는데...” 순간 주위가 조용해지더군요.
필자 또한 지난 5월에 열린 고성 공룡엑스포입장권을 지인으로부터 20장 선물로 받았습니다. 입장권 한 장으로 모든 행사를 관람하고 30~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티켓이어서 대금을 보내겠다고 했더니 답변이 놀라웠습니다.
“이것은 우리 고성의 일입니다. 제가 고성사람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표를 좀 구입했습니다. 다만 표를 헛되게 하지 말고 꼭 구경와 주십시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필자도 깨닫지 못한 것을 지인이 알려준 것입니다. 물론 필자는 참석을 못한 대신 주위에 나눠주었고 친구들이 다녀와 감사의 인사를 들었습니다만.

모든 일이 그렇듯 어떤 일을 성공시키는 데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일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와 그 일을 해야 하는 정신과 목표가 확실하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시킨 거나 같습니다. 이런 정신이 시민을 동참시키고, 모이게 하고 나의 일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게 하는 것이겠지요. 
이 행사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일입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 울산이 주최하는, 울산을 알리는 큰 국제행사입니다. 비판을 하고 비난을 할 일이 아닙니다.
어떤 일의 시작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일이어서 힘듭니다. 특히 문화를 테마로 만들어갈 때는 그 문화가 가진, 측정이 어려운 정신과 연륜의 길이나 깊이, 가치까지 미리 알리고 이해시켜야 하는 고충 때문에 문화행사는 힘이 듭니다. 물론 현대는 각 나라나 민족이 가진  고유한 문화를 계승하고 그 문화를 컨텐츠화해서 볼거리를 만들게 되고 경제적 부가가치가 엄청난 고부가 문화상품이 되어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지요.

우리가 잘 아는 함평 나비축제나 고성의 공룡엑스포 또한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성공적인 것이 아닙니다. 군민들의 반대와 비난, 비판에도 불구하고 축제가 기획되고 끊임없는 홍보와 노력으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축제를 만들어냈고 이제 그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세계에서 몰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살 길은 우리의 문화를 잘 가꾸고 포장해서 세계에 내놓는 일입니다.

울산의 옹기문화는 분명 관광상품화할 가치가 있는 컨텐츠입니다.
울산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십시일반 입장권을 사고  타 시도 사람들에게도 구경을 오게 할 때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는 울산의 자랑스런 문화엑스포가 될 것입니다. 115만 시민 모두가 홍보대사가 되어 옹기엑스포를 성공시켜야 합니다. 그 수혜자는 바로 115만 시민들이며 우리의 자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의 주인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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