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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2009명’여성인사들의 여성계 시국선언
기사입력: 2009/07/16 [14:1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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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본지발행인
최근 중앙의 여성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나라경제가 어려우면 가정경제도 어렵고 그 어려움은 여성들에게도 직.간접으로 영향이 오게 되지요.

16일 서울광장에서는 여성들의 말없는 반란이 일어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점이 24일 부터26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제 3차 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동아시아 여성부 장.차관 13명이 참석해 여성정책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성역할 과 경험의 공유를 논의하는 행사 앞이어서 아이러니합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아시아 여성의제를 논의하는 회의로는 최고위급회의로 일본 인도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 째로 선정되어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 개최를 통해 변도윤 여성부장관은 한국이 여성의제에 관해 주도적 위치를 확보해 국가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만...글쎄요?  주제가 경제위기 극복과 여성의 지위향상이니 때맞춰 시국선언이 발표될 만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여성노동계는 작금의 경제위기에서 여성일자리는 ‘조용한 학살’이라고 까지 표현하고 있을 정도이니 심각성은 말할 필요조차 없을 듯 합니다.

최근 경제위기로 사라진 일자리 중 75%가 여성일자리임을 한국노동연구원의 윤자영 연구위원이 토론회에서 밝혔고 지난 5월 대비 전체취업자 감소분의 96%가 여성인 것이 드러났습니다. 여성들이 여성노동현실을 ‘조용한 학살’이라고 표현한 것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이 사회수면으로 떠오르지도 않을뿐더러 거론조차 되지 않는 것은 우리사회가 아직도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분위기가 지배적이며 여성노동자에게 경제위기의 고통과 희생을 전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안타까운 사안은 여성단체의 사업 중 정부보조금 사업을 수행하는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 입니다. 내용인즉슨 여성노동자회가 지난 해 3개년 사업인 ‘새로 쓰는 여성노동자 인권이야기 사업’으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사업으로 2000만원을 지원받아 중간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여성노동자회를 불법폭력시위 단체로 규정해 제외한 것입니다.

여성노동자회는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와 보조금지급을 연계하는 것은 그 자체가 위헌적 발상”이라고 행정안전부에 행정소송을 냈습니다.
사안이 이러하니 현 정부의 여성정책은 말 그대로 거꾸로 가고 있는 듯 해서 심히 우려가 됩니다.

지난 16일 여성계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후 퍼포먼스를 통해 말없는 몸부림을 표현했습니다.
학계와 문화,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여성인사 ‘2009명’이 동참한 선언문을 보면 독선적인 국정운영 즉각중단과 사회통합 위한 쇄신, 비정규관련법, 미디어악법철회, 여성생존권 보장하는 민생정책실시, 검찰,경찰을 이용한 공안통치중단 등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선언은 여성단체와 여성인사들, 의사 약사, 간호사, 교사, 사회복지사, 작가, 주부...일반여성 시민들이 대거 동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여성계가 정부에 ‘소통정치’를 촉구하고 나섰다는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지요.
여성과 아이들, 약자가 행복한 사회가 진정 행복한 선진사회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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