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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전국환경축제로 자리매김한 ‘울산태화강 물축제’
기사입력: 2009/07/15 [12:3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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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본지발행인
 
울산의 물축제는  전국환경축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울산이 해낸 것입니다.

공업도시로 알려져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도시, 살아있는 것은 서서히 죽어간다던 공해도시 울산이 생태도시로, 환경도시로 새로 태어나고 있음이 전국 방방곳곳에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염색물로 시뻘겋던 유곡동 개울물이 처리를 거쳐 바뀌고, 죽은 기형고기들이 떠있던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오고 예전에 살던 피라미 붕어 버들피리가 헤엄치고 있지요.

특히 멸종위기에 있던 천연기념물 455호 ‘꼬치동자개’가 태화강에서 발견돼 학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물축제가 시작되던 13일 태화강변은 말 그대로 물잔치였습니다. 우렁찬 북소리와  구령에 맞춰 화려한 용선이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태화강을 누볐고 응원의 함성이 강울위를  포효하고 있었지요. 앞서 12일엔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복원부문에 최우수상에 선정돼 중구 태화강 십리대밭교 옆에 표지석 제막을 했었지요.

 

표지석에는 “울산의 젖줄 태화강, 영원한 생명의 강으로 시작해 친환경 생태하천을 영원히 지켜 가꾸어나가자” 는 내용으로 태화강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13일의 전국수영대회는 장관이었지요. 아름다운 태화강변을 배경으로 선수들의 힘찬 몸놀림은 강이 살아 움직이는 듯 했으며 30, 40년전의 태화강으로 되돌아가 황어와 은어떼가 비늘을 번쩍이며 상류로 헤엄쳐 가는 장관을 다시 보는 듯 감격스러웠습니다.

 

강변을 따라 마라토너들이 달리고 십리대밭교를 건너는 걷기 행렬들 또한 태화강을 아름답게 수놓았다고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해를 거듭해온 물축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생태도시 울산의 트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보여집니다.

 

‘울산’ 하면 ‘공해도시’하던 타지의 국민들도 이제는 “아! 수영대회를 하던데..” 라고 말들 하지요. 어쨋거나 물축제 기간인 12일부터 14일 까지 사흘간 27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태화강을 누볐고 이 숫자는 작년보다 10만여명이 늘어난 숫자이니 전국의 환경축제로 가고 있다는 예측을 해봅니다.

 

2005년에 시작된 전국수영대회는 “과연 수영대회를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던 시민들의 호응을 받을 뿐 아니라 자부심이 될 정도로 발전했으며 전국의 수영동호인 2114명이 참여한 대규모 수영대회가 되었습니다그려. 태화강 용선대회는 94개팀 1334명이 참가를 했고 태화강 마라톤대회 또한 1600여명이 참가해 태화강과 태화강변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물론 큰 대회나 축제의 뒤끝에는 비판이 따르는게 상례이지만 일각에서는 대회의 분위기를 위한 공연행사들에 너무 많은 비용을 들인 게 아니냐는 뒷말도 있었고 주차문제로 강변에 사는 주민들의 불평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대체적인 평가는 성공적이라 하겠습니다.

 

축제의 문제점은 추진하는 측에서 불편과 불만이 없도록 개선해가면 될 것이고 물축제에 임하는 시민들의 마음가짐은 이번 행사를 기해 다시 한번 새로이 해야 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이제 시민들의 사랑속에 태화강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옛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생태복원 하천으로, 아름다운 도심의 강으로, 울산의 기적을 이룬 기적의 강으로 가꾸어 갈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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