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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前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前 대통령이 해야 할 일
기사입력: 2009/06/08 [19:0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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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본지발행인
대명천지 밝은 세상에 어째 이리 황당한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
죽음이란 극단을 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국민을 충격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2009년 5월 22일. 때마침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해 김해 봉하마을을 지나는데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는 말 그대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소식이었습니다. 순간 뒷통수를 맞은 듯 정신적 공황이 이어지고 온종일 처연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 많은 국민들이 느꼈던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5년 3개월 전 우리는 우리의 어려움과 아픔을 덜어줄,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라는 희망과 기대로 노무현이란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역사는 스스로 증명한다고 하지요. 시간이 지나면 증명될 일이지만 우리나라는 엄청난 시대적 격랑에 휘말려 있습니다. 신.구가 대립하고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이념적 과도기에서 진보진영의 노대통령이 힘찬 항해를 하기엔 정치적 암초가 너무 많았던 시기이기도 했지요.

필자가 데스크단상에서 논하는 것이 前대통령에 대한 공과도 아니요 죽음의 요인을 논하며 해부할 생각도 아닙니다. 다만 왜 우리정치는 정치투쟁이 끝났음에도 사슬처럼 엮여 보복성 정치행위를 해야만 하는 지...

4년전 본 칼럼에서(239호) 미국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대해 부럽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일천한 생각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미국 클린턴대통령이 ‘대통령기념관’을 지어 개관할 때였습니다. 미국대통령의 12번 째 역사기념관- 미국인들은 사실과 역사에 근거한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관을 12개나 세운 것입니다. 이 역사관에는 2백만 점의 사진이 전시되고 종이기록은 8천만쪽이 남겨져 세계사의 방대한 자료가 보관된 보물창고라고 피알했었지요. 세계적인 스캔들이 되었던 르윈스키와의 추문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대통령기념관을 완공했고 미국언론들은 하루 종일 개관식 중계와 재임시 공과에 대한 토론으로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었지요.

 우리의 대통령은 어떠합니까?
前이 붙으면 이미 죽은 권력이 돼 살아있는 권력으로부터 난도질을 당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고 정치에서도 답습되고 있음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 입니다. 가장 치졸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이 행태를 국민들은 정치보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던져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 언론의 폭로성 여론몰이도, 권력의 시녀라는 불신을 받는 검찰의 행태도 문제가 크다 하겠습니다. 마땅히 심판해야 할, 덮어두지 못할 부정비리라면 일벌백계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 다음 권력이 경계로 삼아야 할 일이라면 前이 붙기 전 국민의 준열한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물러난 후 2년도 지나지 않아 모든 책임을 지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할 만치 정신적공황이 심하도록 몰고 갔다면 어느 누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맡는데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국가의 수반인 대통령이 자연인으로 돌아왔을 때 국정의 노하우를 자문할 수 있고 국민들과 정을 나누고 후손들에게 현재와 미래의 꿈을 제시해 주는 안내자가 되어야 할 것이며 국가를 운영한 경륜과 인생관, 집권 당시의 국내외 정치상황을 후손들에게 들려줄 정치교육의 산 증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은 존경받아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 보상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자연인으로 돌아와 국민들과 정을 나누며 여생을 보내며 존경받을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前이 붙었을 때 더욱 사랑받는 대통령을 만드는 것도 국민들의 몫임을 국민들 스스로가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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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칼님아들 2009/10/31 [23:03] 수정 | 삭제
  •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일은 23일 새벽 입니다. 방송을 통해 보도 된 것은 오전9시 이후 입니다.
    제16대 대선이 있었던 날은 한,일 월드컵이 열린 해 2002년 12월19일 입니다...
    때문에 당선일과 전 대통령 서거 일과의 차이는 7년 5개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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