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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두상달의 부부이야기
예쁜여자 앞에서 남자는 사족을 못쓴다
기사입력: 2005/07/30 [16:0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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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뉴스 제공

사랑을 느끼는 방법이 남녀가 다르다. 남자는 시각이 중요하다. 그러나 여자는 귀로 사랑을 느낀다. 제비족은 장안의 여자들 꼬시는 일이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고 한다. 어떻게? 접근해서 “사모님 아름답습니다. 예쁘세요. 사모님 정말 우아하십니다”라고 계속해서 속삭여주면 일주일이면 다 걸려든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했더니 내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일주일 갈 필요도 없겠네. 그렇게 달콤하게 말하는데 일주일까지 갈 필요 있겠나. 3일도 안돼서 다 넘어가지.”
아내들이 가정에서 그런 소리를 못 들으니 마음이 시리다.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여자들은 심장이 뛴다. 남자들이 시각이 발달한 반면, 여자들은 청각과 촉각이 발달되어 있다.
 
여인들은 분위기 있는 곳에서 다정다감하게 속삭임으로 들려주는 말에 민감하다. 온종일 힘들다가도 남편의 정감 있는 말 한마디를 들으면 하루의 피곤과 무료함이 말끔히 사라지고 얼굴에 생기가 돈다.
 
여성에게는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사랑의 언어가 비아그라가 되기도 한다. 아내들은 남편들로부터 사랑의 언어를 꾸준히 듣고 싶어하기 때문에 애정 표현에 서투른 남자들이 재미없고 무덤덤한 남편으로 전락한다.
 
지금은 표현을 잘하는 남성들이 자상한 남편, ‘sweet husband’로 대우받는 세상이다. 아내들은 청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표현되는 사랑에 감동을 하고 귀로 사랑을 확인한다. 남자는 눈으로 사랑을 느낀다.
 
클린턴 대통령, 그는 세계 최강국 대통령이었다. 인류평화와 세계의 질서를 지키는 세계적 지도자였다. 그런데 르윈스키라는 여인이 그 앞에서 요염한 모습으로 지나갔다. 풍만한 몸매에 약간 엉덩이를 흔들며.
 
그런 모습이 클린턴의 시선에 잡히는 순간 인류평화나 세계의 질서, 그리고 가족이나 국가도 다 달아나 버린 것이다. 불타오르는 정욕 앞에 체면이고 위상이고 없다. 부적절한 관계-이른바 ‘지퍼게이트’는 바로 시각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미인 앞에 약한 것이 남자다.
 
예뻐지려는 그 흔한 성형도 그리고 짙은 화장도 모두가 자기 사랑이고 자기 미화의 본능이다. 그러나 사실은 남성들의 시각을 위한 것이다.
 
한번은 우리 부부가 크게 다투었다. 싸우다보니 큰 소리치는 아내가 범상치 않게 보였다. 그날따라 머리손질도 근사했고 예쁘게 화장을 했다. 평소의 헝크러진 모습이 아니었다. 대들던 나는 그만 물러나고 말았다. 싸워봤자 얻을 것도 없고 말로 이겨보았자 아내 마음만 잃을 것 같았다. ‘이만한 여자 어디서 또 얻겠는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아까 싸울 때 보니까 당신 참 예쁘더라”고 말하니, 아내 입이 함박만해졌다. 예쁘다는 말을 들어 싫다고 말할 여자는 지구촌에 없다. 여자들은 사랑한다, 예쁘다는 말을 계속 들어야 하는 종(種)이다.

예쁜 여자 앞에서 남자들은 사족을 못 쓴다. 아니 오금을 못 핀다. 성깔 부리고 화가 난 남자도 미인 앞에서는 그 마음이 순해진다.
 
싸울 때 립스틱 짙게 바르고 거울을 본 후에 싸워보아라. 헐크같은 모습이 아니라 마릴린몬로 같은 모습으로, 그리고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패션색깔에 예쁜 모습을 하고 가장 품위 있는 모습으로 싸워보아라. 그런 집 남자는 큰소리 칠 이유가 없고 싸움이 사라지고, 그 여인은 확실하게 남편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시각적으로 아내가 예뻐 보일 때 남자는 자존감을 느낀다. 그리고 행복감과 친밀감을 느낀다.
 
아내들이여! 남편의 시각 신경에 사랑을 연출해보라. 그런 집 남자는 탈선과 외도의 기회는 사라질 것이다.

남편들이여! 청각을 자극하는 달콤한 속삭임으로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라. 인정해주고 배려해주는 그런 소리를!

“여보 사랑해, 힘들지, 사랑해, 예쁘다.” 아마 오늘 밤 메뉴가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행복한 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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