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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신 웰빙 시대 기저귀와 생리대
기사입력: 2005/04/21 [14:5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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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가출 청소년들이 가정으로 복귀하기 전 단체생활을 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는 청소년 쉼터의 작품 전시를 다녀온 적이 있다.
구슬 공예, 종이, 비누 공예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유난히 눈을 끈 작품은 꽃무늬 천으로 앙증맞게 만든 생리대였다.
설명을 해주시던 지도 수녀님 말씀이 이런 제품을 만들어 주문 제작을 해서 기금을 만들어야겠다고 하셨다. 여성과 아기들에겐 필수품이 있다.
생리대와 기저귀. 3, 40년 전 필자가 어릴 때 기억이 떠올라 잠시 회상해 보면, 여성이 아기를 잉태하면 천이 귀한 당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기저귀감을 준비하여 마름질해서 홈을 치고 삶아 햇빛과 바람 좋은 곳에서 바싹 말린 후 차곡차곡 개켜 놓고 아기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던 마음.
 그 여자아기가 자라 10살이 넘어서면 생리대를 접는 방법부터 가르쳐 주시던 어머니 마음. 그 아기와 자란 여자애가 아기를 잉태할 준비를 해주던 기저귀와 생리대는 인간 생명을 이어주는 귀한 필수품인데. 편함과 신속함에 길들여진 현대에 와서는 어느 때부터인가 천으로 만든 기저귀와 생리대를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준비하며 기다리던 마음도 찾을 수 없게 되었지만.
기저귀와 생리대가 여성 필수품인데도 일회용 가격이 만만치 않아 얼마 전까지 여성들은 세금 면제를 요구해 오다 국회에서 필수품으로 인정, 면세가 되는 과정을 보도하고 참여해 왔다.
그보다는 진정한 여성의 존귀함을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찾아보기를 권유한다. 대학 시절 짓궂은 남학생들이 우스갯소리로 모유의 장점을 이야기 할 때 화를 내곤 했는데 시대가 변해 모유 수유 대회에서 모유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슬로건이 되었다. 위생적이다. 휴대가 용이하다. 항상 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원가가 적게 든다. 등 이제 면 생리대의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신 웰빙 바람이 불어야 겠다.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에 응하며 잘 사는 일이 웰빙 이라면 친환경적 삶에 경제적 부담까지도 감안하는 신 웰빙 삶을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친환경적이지 못한 현대 사회에서 웰빙을 한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과 돈이 투자되어야 되는 문제점이 따른다.
이제 여성들이 웰빙을 부르짖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된 신 웰빙을 추구해 가야 한다.
그 첫번째가 환경을 생각하고 종족 보존이란 여성의 성스러운 몸을 귀하게 대접할 면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쓰는 일부터 시작하자. 그도 어려우면 반영구적인 천으로 만든 생리대를 사용해 보면 어떨까? 일회용이 아니고 위생적이면서 경제적일 것, 휴대가 용이하고 불편하지 않고,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기저귀와 생리대를 천으로 만드는 일에 여성들이 앞장서 실천에 옮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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