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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울산정치프리즘-강길부 의원의 행보
공천 탈락 강 의원 무소속으로 출마할까 (?)
기사입력: 2008/03/18 [12:3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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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운 편집이사
지난 주 한나라당의 공천 후보 발표는 강길부의원을 비운의 정치인으로 만들고 말았다. 17대 총선에서 울산은 물론이고 동부 경남의 유일한 여당의원으로 당선, 정치적 장래가 밝았던 그는 이번 공천에서 울산에서 유일하게 현역의원이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대중 정권 아래서 건설부차관 경력을 갖고 있었던 그는 노무현 정권아래서는 유력한 건설부장관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의정활동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상대후보의 선거법 위반 소송으로 17대 전반기 내내 발목이 묶여 있었던 그는 이 기간동안 지역민들로부터 지역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당내 활동 역시 어려움이 많았다. 학구파로 보수를 지향했던 그는 진보적 성격이 짙은 젊은 의원들로 구성된 당내에서 소외되었다. 특히 17대 막판에 들어서면서 열린 우리당 자체가 와해되는 과정에서 그는 당을 옮길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빌미가 되어 이번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는 17대 회기동안  울산 유일의 여당의원으로 국립대학교와 경부고속 전철 역사 유치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그의 정치행보에는 운명적인 요소가 많다. 우선 정치인이 된 자체가 다소 운명적이다. 평생 관료생활을 했던 그가 한나라당에 입당한 자체가 다소 운명적이다. 그가 한나라당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울산시장 선거 때다. 관직에서 물러난 후 서울에서 대학 강사로 조용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그를 불러낸 것은 주위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시장선거에서는 경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본선에는 나가지도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국회의원이 된 것 역시 자의 보다는 타의로 보는 것이 옳다. 주위 사람들의 끈질긴 권유에도 불구하고 17대 총선에서도 마지막 까지 출마를 고사했던 그는 등록 마감일이 임박해서야 가까스로 등록했다.

 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선에 나섰던 그는 국회의원 선거 때는 열린 우리당 후보로 나와 당선되었다. 이후 당이 소용돌이치면서 지역 주민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지난해 그는 친정인 한나라당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공천 결과를 놓고 강 의원 측근들은 한나라당이 정치적 신의를 버렸다면서 분노한다.  측근들은 강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할 때 당에서 차기 선거의 공천을 보장해 놓고 지금 와서 어떻게 이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할 수 있나 하는 것이다.

측근들은 정치 신의에 분노하고 있지만 울산시민들은 벌써부터 강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동안 강 의원을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는 강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 활동을 하면서 명분과 이상을 중시했던 강 의원이 무소속 출마 외에는 특별한 행보가 없는 현시점에서 이번에는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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