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은 언제나 극한의 환경을 상대한다. 산다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우리도 지금 극한을 체험하고 있는지 모른다.
잠에서 깬 아침부터 저녁에 다시 잠들 때까지 사회의 온갖 규정과 질서를 지키고 타인보다 조금 더 나은 경제생활을 누리고 높은 사회적 만족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우리.
아스팔트의 아주 작은 틈을 찾아 뿌리를 내리고 싹을 피워 올리는 저 풀에게서 아름다움보다, 경쟁이 없는 공간의 평안함보다 치열한 생존의지를 느낀다.
왜 사는 걸까. 자동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시골이라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글ㆍ사진 문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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