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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울산, 대중 광역교통망 사라져 시민불편 급증
울산-대전행 고속버스 운행 안 해, 울산 수수방관
기사입력: 2021/02/25 [11:1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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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관광도시 울산을 추구하고 있는 울산의 대중교통망이 무너졌다.

 

지난 224일 오전 울산시 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울산고속버스터미널을 찾은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사업계약을 위해 대전으로 가려고 한 것. 그러나 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의 담당자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012월 중순부터 대전행 고속버스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A씨가 무슨 이유로 그러냐고 묻자 담당자는 코로나-19로 버스이용 승객이 줄어 수익이 나지 않아 버스회사에서 그렇게 결정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다시 그러면 시민에게 방송과 신문을 통해 알리고 터미널입구에 공고문이라도 붙여야 하지 않으냐고 하자 담당자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버스회사 차원에서 결정한 것을 두고 단순히 매표업무를 취급하는 직원 입장에서는 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매표직원은 대전으로 가려면 기차를 이용하거나 동대구터미널에서 대전행 버스를 갈아 타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울산태화강역이나 울산역을 이용하려면 다시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하기에 A씨는 할 수 없이 동대구행 버스표를 사들고 10분 정도 여유가 있어 터미널 내에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을 찾아갔으나 화장지가 보이지 않아 한참을 찾아 다니다가 터미널을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고 말하자 청소직원은 사무실에서 화장지를 내주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부득불 참고 동대구까지 가서 동대구 터미널화장실을 이용한 A씨는 울산시의 교통행정에 치를 떨었다고 말한다. A씨는 울산광역시와 대전광역시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가운데 가장 많은 시민들이 사용하는 고속버스 운행이 수개월이 지나도록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실을 울산시에서 방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동대구복합터미널을 거쳐 대전복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A씨는 거래처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서 약속시간을 조금 늦은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무난히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한다.

 

기자가 25일 찾아간 울산고속버스터미널은 매표소 상단이 천으로 가려져 있고, 시민들이 여행하면서 종종 허기를 달래던 분식코너가 사라져 멀리 떨어져 있는 음식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터미널입구에는 아직도 울산과 대전을 잇는 고속버스의 운행이 중단되었다는 안내문은 부착되지 않은 상태였다.

울산시는 얼마 전까지 울산을 우리나라 전 국민이 찾아오는 관광도시로 양성하고 각종 투자계획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을 작성해 울산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울산의 정상적인 대중교통을 무시한 채 울산관광객을 유치한 관광업체의 지원금을 늘리고 시설개선과 관광센터를 설치해 보아야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울산시민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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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는 대전에서 KTX를 이용해 울산에 도착한 시각이 저녁 921분이었다. 그런데 울산시청 방향으로 가는 리무진버스는 저녁 1025분에 출발한다는 안내판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전에 울산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반 시내버스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택시를 이용해야만 한다. 거기에 시내버스는 이미 운행종료된 노선도 있고, 언제, 몇 시에 울산역에 도착하는지 그런 안내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았다. 리무진버스도 좀 더 세세하게 알 수 있고, 이용시간을 관광객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군데에 게시판을 설치해 놓았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현실이라면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관광도시 울산을 제대로 구축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 오히려 택시회사의 이윤을 확보해 주는 것 아닌지라는 말로 화를 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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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터미널, 대중교통, 광역, 고속버스, 울산관광, 태화강국가정원, 태화강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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