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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기상관측 장비 구멍 숭숭! 울산, 서울대비 4.8배 적어
집중호우와 같은 재난 대응의 부실로 연결될 우려 커
기사입력: 2020/10/15 [14:2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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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집중호우, 태풍 등 위험기상을 관측하고, 수치예보모델에 사용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턱없이 부족한 것하고 지역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한 대의 AWS가 담당하는 관측지역(조밀도)이 서울은 16.36km2 반면, 울산의 경우 81.66km2으로 최대 4.8배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36대가 설치되어있지만, 서울보다 더 넓은 울산은 고작 13대만 설치되어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국지예보와 같은 고해상도 수치예보모델 운영에 있어 정확한 강수량 예측을 위해 최소 10km의 해상도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 경북 등 6개의 광역시도는 이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측망 격차는 올해 장마와 같이 좁은 지역에서 급격히 발달하는 집중호우에 대한 실시간 감시와 예측에 차이를 불러오게 돼 재난 대응의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방재관측용 AWS는 1,654개이다. 하지만 기상청에 연계돼 수치예보 자료로 활용되는 개수는 기상청, 산림청, 경기도가 운영하는 1,088개, 66%에 불과하다. 

 

기상청 외 타 기관이 설치한 AWS만 보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45%(464개/1,030개)에 불과하다. 기상표준화법에 따라 기상청장은 기상관측자료의 상호교환 및 공동 활용을 추진하게 되어 있지만, 이행실적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23억원을 투입해 전지구 예보모델만 개발되어 있는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을 고도화해 해상도 1km의 국지 예보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중인 국지 예보모델에 필요한 관측망 해상도는 5km로 약 4,000대의 AWS가 필요하다. 관측망 확대가 적기에 되지 않는다면, 개발중인 국지예보 모델의 정확도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상청이 제출한 ‘최근 5년간 기상관측장비 교체 및 확충 현황’에 따르면, 매년 20억 수준의 교체 예산만 반영되어 있을 뿐 관측망 확대 예산은 한 푼도 없었으며, 내년도 예산도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지성호우와 같은 위험기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상청은 대응이 매우 부실하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방재관측망 확충과 같은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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