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신문 조경진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은 20일 부탄 국민총행복위원회와 부탄 교육부를 방문해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교류협력국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육정보화 인프라를 지원하고 선도 교원 연수를 통해 정보화 활용능력 향상 및 글로벌 지식정보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노옥희 교육감은 부탄 국민총행복위원회를 방문하여 울산교육청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부탄의 국민총행복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해서 들었다.

 부탄 교육부를 방문해 부탄 교육부 장관(자이 비르 라이)과 면담을 하였다. 부탄 교육부 장관은 부탄과 한국은 문화차이는 있지만 울산교육청과 이번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국과 여러 분야에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 교류, 교사 교류, 자매결연 등 교류 사업 확대와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부탄에 울산을 널리 알리는 기회도 되었다. 방문 기념품으로 선사시대 반구대 암각화 모형을 전달했다. 울산은 글로벌 기업이 있는 산업도시이자 영남알프스와 태화강 십리대숲이 있는 생태관광도시임을 알렸다. 최근 부탄에서 인기가 많은 우리나라 자동차가 울산에서 생산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최근 부탄 교육부는 정보통신기술 기본계획(ICT mater plan)을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정보교육 2단계 계획(isherig-2)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역점사업으로써 ICT 역량개발(iAble), 정보화 콘텐츠(iBuild), 인프라 체계(iConnect)이다. 부탄 교육부 차관(카르마 예셰이)은 지원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에 울산교육청과 협력하게 된 것을 ‘축복’이라 말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울산교육청의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이 부탄 교육부의 정책에 큰 기여를 하고, 목표한 것을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은 이번 부탄과 교류를 통해서 부탄 교육의 행복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울산교육에서 더 행복한 교육, 더 행복한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광역시교육청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예멘 교육부와, 2014년부터는 현재까지 네팔 교육부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ICT를 활용한 교수·학습 방법을 전달 연수하였고, 정보화 인프라(컴퓨터)를 지원하여 왔다. 올해 네팔과의 마지막 초청 연수를 진행한 후 네팔과는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며,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로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을 부탄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2022년까지 부탄에 교육정보화 인프라를 지원하고 20명의 부탄 정보화 선도 교원을 울산으로 초청하여 정보 활용 연수를 실시하게 된다. 또한 보급한 교육정보화 기기 활용 여부 점검 및 방문 연수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부탄 교육부 관계자들이 왕국이지만 격의가 없고 소박하며 훌륭한 교육철학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부탄 교사들이 연수를 위해 울산을 방문할 때 부탄 교육부 관계자도 함께 초청하여 부탄의 교사들이 울산의 교사, 학생, 학부모님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싶다. 우리교육청이 부탄교육부를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 같지만 부탄의 교육철학과 행복교육의 비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ICT 선도 국가로서 이번 사업을 통해 부탄 교육정보화 인프라 지원과 정보화 선도 교원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포괄적인 협력으로 부탄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