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획/특집
기행
[기행] 시암 아유타야를 찾아서...(3)
35여년 전이나 변함없는 방콕의 교통, 싸고 풍성하고 다양한 음식...
기사입력: 2019/06/21 [17:08]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원덕순 편집국장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불교유적..,유럽인들에게 인기 많은 곳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우리가 잘 아는 방콕의 교통수단은 시내버스와 택시, 스카이트레인 BTS, 지하철인 MRT, 수상교통인 보트, 툭툭이 등 메트로시티인 방콕의 1천 만 이상의 인구와 관광객을 실어나르기에는 역부족이라 교통지옥이라 불린다. 

 

예약해둔 디너 크루즈를 가기위해 지하철에서 내려 택시로는 승선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 툭툭이를 탔다. 말 나온 김에 교통을 살펴보면 방콕도심의 교통지옥은 피부로 실감이 되었다. 

 

밤늦은 시간을 제외하고 도심의 도로는 언제나 버스와 택시, 절반을 차지한 오토바이들로 시끄럽고 혼잡했다. 다행히 우리나라처럼 거리병산제가 아니어서인지 택시요금은 싼 편이었다. 

 

싼 것이 또 있다. 음식값이다. 거리문화가 발달된 태국은 길거리 어디에서나 손쉽게 음식을 사먹을 수 있고 더운 곳이라 매식문화가 발달돼 있어, 식사와 간식, 먹을거리가 사방 널려있어 가는 곳 마다 음식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태국음식은 일본이나 우리나라처럼 정성과 시간을 들이는 정적인 음식이 아니라, 쉽고 빠르게 굽고 튀기고 볶아내는 음식에다 닭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음식이 많아 특유의 강한 향이 나는 고수 등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고, 우리의 멸치젓갈과 같은 그들의 생선젓갈을 사용해 국물은 깊은 맛이 있으나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그 쿰쿰한 냄새와 맛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는 향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엄지가 척 올라가는 맛은 단연 살아있는 새우였다. 우리나라의 대하는 값도 비싸지만 아유타야가는 길에 추첨받은 새우로 유명한 지방의 음식점에서 먹었던 새우는 최고의 음식 중 한 가지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맛과 풍미가 뛰어났다. 

 

그 곳 현지인들이 이야기해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농사를 짓거나 힘든 고기잡이는 싫어해 도시로 나가고 바다와 민물이 합류되는 그 곳에서는 노인들이 새우를 양식한다”고 했다. 새우의 달착지근한 처음과 뒷맛, 고소함, 쫄깃한 식감까지 잊지 못할 맛이었다. 

 

 

음식값은 특별한 레스토랑 외에는 100바트(1바트 38원 정도) 정도거나 그 이하라 5천원 정도면 새우,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 들어간 음식과 우리나라에서 안량미 라고 하는 밥알이 찰기가 없어 폴폴 날리는 밥으로 요리한 카우 팟 볶음밥, 팟타이 태국식 복음면 등은 맛이 좋았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톳만꿍이라고 하는 새우살 튀김, 쏨땀이라고 하는 파파야와 말린 새우, 땅콩을 넣어서 독특한 매콤한 쏨땀, 태국을 대표하는 매콤하고 시큼한 새우를 넣은 태국식 스프도 맛들이면 또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다. 

 

과일과 음료는 코코넛과 망고, 파인애플, 두리안 등이 있어 주로 쥬스로 마셨다. 망고와 파파야 등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가격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여서 손질된 과일들이 1Kg에 100바트, 4천원 정도면 몇사람이 열대과일을 실컷 먹을 수 있는 과일의 천국이었다. 그러나 두리안만은 은행열매 껍질같은 냄새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은 것은 냄새도 냄새지만 가격이 만만찮았다. 

 

방콕에 가면 꼭 들러보라고 지인이 추천한 ‘고메마켓에서 맛만 보았다. 맛은 홍어맛과 암모니아 냄새같은 향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고소하면서 역겨운 냄새와 고소한 뒷맛이 어울려 묘한 매력이 있는 맛이었다. 음식점에서도 망고쥬스나 수박쥬스 등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과일을 따로 사먹지는 않았다. 

 

이야기가 옆길로 빠졌다. 다시 돌아가서 태국의 싼 것들을 이야기하다보니, 풍부한 새우와 음식값, 택시요금 그리고 야시장에서 살 수 있는 코끼리 문양이 들어간 면 바지, 티, 천 가방 등이 구경하며 즐길 수 있는 쇼핑 품목들이엇다.

교통지옥 방콕에서는 계획을 바꿔 뜨거운 열기와 우리나라에서는 외출까지 자제해야 한다는 미세먼지와 매연, 지붕만 있고 옆은 다 틔어있는 툭툭이를 탄다는 것은 자살행위라 생각했는데...시간을 맞추려니 툭툭이를 탈 수박에 없었다. 

 

택시보다는 좀 더 비쌌지만, 대로를 벗어나 좁은 골목과 지름길을 시끄럽기도 했지만 빠르게 달려 선착장에 닿을 수 있었다. 

 

이미 선착장에는 차오 프라야강을 광광할 크루즈를 타기위해 관광객들로 꼭차 있었다. 크루즈선에서 조망하는 차오 프라야강과 강변의 황금빛 왕궁과 왕궁사원, 특히 새벽사원의 금빛 찬란한 웅장한 아름다움은 어떤 건축도 따라갈 수 없는 환상 그 자체였다. 

 

그러나 선상에서 즐긴 방콕 차오프라야강의 야경을 이야기하려니 현재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크루즈선 침몰사건으로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으로 차오프라야강의 야경은 접기로 하고 다음 호에는 아유타야를 찾아가봐야겠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