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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비영리 법인단체 ‘화목봉사회’
“봉사할 곳과 도움을 받아야할 곳을 연결해줍니다”
기사입력: 2019/02/13 [10:1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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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을 표방하며... 타 단체와 연계 통한 상생 봉사

 

▲  화목봉사회 박흥순 회장   ©UWNEWS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봉사회원 수 4000여 명, 운영위원 50명, 사무국장 1명과 회장, 공연단 16개팀. 울산의 크고 작은 행사를 맡아 진행하는, 그것도 순수봉사단원들이 자원봉사로 행사를 돕는 비영리 법인단체 ‘화목봉사회’. 10년 동안 쌓은 내공이 크다.

얼마 전 울산농수산시장의 대형 화재로 실의에 빠져있는 상인들 250여 명에게 밥차로 식사를 대접해 큰 힘을 보탰다. 이런 큰 일들을 어떻게 치러내는지 궁금해서 박흥순 회장을 만나보았다. 

 

▲ 화목봉사회 제9회 정기총회     © UWNEWS



-시나 관의 지원이 있느냐? 없다면 어떻게 운영이 가능한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디다. 봉사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활동하니 길이 열리더라고요. 만약 저희 봉사단이 지원을 받거나 재정이 넉넉할 정도면 내부에서 다툼이 있거나 주위에서 도와주는 일이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봉사를 하겠다고 결정이 되면 그 때부터 기업이나 주위에 지원을 부탁드리게 되고, 순수하게 자원봉사자들이 봉사를 하는데 돕지 않을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유급직원 1명 외에는 모두 무료봉사로 이루어지며 저 또한 사심없이 행복하게 일 합니다. 도움이 절실한 곳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하하하”

 

또한 기본 살림운영은 운영위원들의 회비로 충당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단체에 돈이 많으면 분란이 생기게 되고 봉사단체가 돈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박흥순 회장의 지론이다. 여유가 있으면 필요한 곳에 봉사를 해서 도움을 주는 것이 마땅하고 도와야할 곳이 많은데 여유돈을 비축해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한다. 

이런 소신으로 일 하다 보니 등록된 봉사회원들은 4천 명이 넘고, 좋은 일을 하겠다는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등록을 하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다. 울산에도 이러한 형태로 운영되는 봉사단체들이 늘고 있고 서로 돕고 상생하는 이런 현상은 선진사회로 가는 바람직한 사회현상이라고 박회장은 말하고 있다.

 

▲ 농수산물시장 화재급식봉사     © UWNEWS


사회가 악으로 차고 이권을 위해 어지럽다고 하지만 적어도 대다수의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해서 그나마 인간다운 세상으로 가고 있다.

화목봉사회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이동밥차 두 대의 역할이 크다. 봉사자들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화, 목요일 어르신 무료급식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을 받았다. 아울러 이동밥차는 실비로 좋은 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서 살림살이에 효자노릇도 한다고 한다. 

 

대신 자원봉사일 경우 절대적으로 무료봉사를 한다고 한다. 실 예로 시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세계인의 날’ 행사에 자원봉사자들에게 실비로 주어지는 봉사비를 거절했다고 한다. “한 번 받으면 지속적으로 받아야하는데... 자원봉사하겠다는 회원들의 뜻에도 어긋나고 자원봉사는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거부했고 그 덕택으로 1천 명 가까운 봉사자들이 5년 째 자원봉사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있다.

119 소방축제 등 시의 대형행사에 화목봉사단의 활약은 눈부시다. 이러한 행사들은 국악, 가요, 기타반, 밸리댄스팀, 다문화 댄스팀...등 16개 공연팀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모두 자체 수급되고 커버가 된다고 한다.  

박흥순 회장은 말 그대로 남을 돕는 일이 좋아 회사(현대모비스)를 다닐 때부터 조금씩 소규모로 하던 봉사단 활동을 2010년 정년퇴직 후부터 본격적으로 단체를 결성하고 시에 단체등록을 했다고 한다. 

 

이제 화목봉사회이 창립되고 10년, 더 큰 일들을 감당하며 사회의 희망등불이 되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박흥순 회장의 사심 없는 봉사정신과 리더십이 바탕이 되었다고 주위에서는 말했다. 

“제가 하는 일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울 준비가 되어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연결해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화목봉사회 박흥순 회장의 신념이자 봉사정신이다.   

 

▲ 2018년 제야의 종 행사장 봉사     ©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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