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뉴스
정치/경제
울산 전세 값 전국 최대 하락
2년 새 전세가 13.63% 하락, 전국 평균 2.67% 하락과 대조, ‘깡통주택’ ‘깡통전세’ 속출
기사입력: 2019/02/13 [09:58]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문모근 기자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한국감정원이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아파트 전세 값이 2년 전보다 2.67% 하락한 가운데 울산은 자동차, 조선경기 위축 등으로 13.63%나 하락해 역전세난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심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울산 북구는 현재 전세 값이 2년 전에 비해 20.80% 떨어졌다. 이 지역에서 임대인이 2년 전 2억 원짜리 전세계약을 체결했다면, 지금은 전세시세가 1억6000만 원에 불과해 4000여만 원을 보태 돌려주어야할 상황에 처하게 된다.

 

부동산 거래의 위축 속에 집값과 전세 값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전세 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 시세 밑으로 하락한 지역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은 산업경기 부진이 내수와 부동산 경기로 전이되면서 2년 전 보다 전세 값이 13.63%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낙폭이 커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이다.

 

주택 임대인은 2년 전세계약이 만기되고 지금 재계약을 한다면 수천만 원의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돌려줘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11일 한국감정원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를 자료를 토대로 올해 1월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아파트 전세 값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총 11개 지역의 전세 값이 2년 전인 2017년 1월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 이어 경남도 2년 전 대비 전세 값이 11.29% 내려 전국에서 두 번 째로 하락폭이 컸다.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거제시는 2년 전 대비 전세 값이 34.98% 하락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울산과 경남 거제 등지에선 이미 ‘깡통주택’과 ‘깡통전세’ 문제로 임대차 분쟁이 심각한 상황이다. 깡통주택은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와 대출금이 매매 시세보다 높은 주택을, 깡통전세는 이로 인해 전세 재계약을 하거나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세입자가 전세금을 다 돌려받지 못하는 주택을 의미한다.

 

이밖에 부산의 아파트 전세 값도 2년 전보다 2.36% 하락했다. 세종(-5.47)·강원(-2.62%)·충북(-4.01%)·충남(-7.08%)·경북(-8.10%)·제주(-3.71%) 등에서도 2년 전보다 전세 값이 많이 내렸다. 최근에는 경기(-3.6%), 인천(-0.26%) 등 수도권에서도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세 값을 돌려주지 못하는 임대인이 발생할 경우 금융권에서는 특별 대출을 시행하거나 세입자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