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든 작든 모임을 하면 말을 할 기회가 찾아온다. 앉은 자리에서 못한다고 꽁지를 빼는 사람도 있고 씩씩하게 즐기는 사람도 볼 수 있다. 너도나도 말을 하다 보면 시간이 제법 길 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욕이 넘쳐 꾸역꾸역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말할 기회를 뺏을 때가 더러 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런 사람은 밉상이 된다. 가끔 한 번은 봐 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일 경우에는 스피치 시간이 고역이 될 수 있다.
밉상 스타일의 스피치는 다음과 같은 유형을 갖고 있다.
첫째, 스피치의 목적을 모른다.
자신을 소개하거나 근황을 말하는 것인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인지 목적 구분을 못 한다.
둘째, 이야기의 순서를 모르는 경우다.
정리되지 않아 이 말 저 말 끌어다 하다 보니 정리가 안 되어 끝을 맺지 못하는 경우다. 차례를 정하고 간단한 메모가 있다면 수월할 수 있다.
셋째, 아는 것이 너무 많다. 지식이 풍부하다 보니 의욕이 넘치고 열정이 솟아 주체할 수가 없어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낭패를 겪는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자각하지 못한다.
청자의 입장을 헤아려 보고 스피치를 해야 한다. 그것은 간단하게 팩트를 정하는 훈련이 되어야 실수나 낭패를 줄일 수 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훈련이 되어 있어야만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많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말할 수 있도록 준비와 훈련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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