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스피치테크닉
까만 아기 양
기사입력: 2018/06/13 [10:55]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UWNEWS
▲ 장경숙 동화마을 원장     ©UWNEWS

 “넌 내게 아주 소중하단다. 너희들이 우리 안으로 하나 둘씩 뛰어 들어가는 것을 세다 보면 나도 모르게 깜빡 졸기도 해. 똑같은 녀석들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아마 너라도 졸음이 올걸. 그러다가 네가 울타리에 걸려 비틀거리기라도 하면 그제야 난 화들짝 놀라 졸음을 깨고는 하지. 네가 아니라면 양들이 몇 마리나 돌아왔는지 도저히 알 수 없을 거야.”

 

  엘리자베스 쇼의 <까만 아기 양>에서 양치기 할아버지가 혼자 까만 털을 가진 아기 양이 하양 스웨터를 짜달라고 부탁하는 아기 양에게 하는 말이다. 혼자만 까만 색 털을 가진 아기양은 하얀 털을 가진 양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까만 아기 양은 자기 털이 까매서 눈에 잘 띄니까 미움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런 아기 양에게 아주 소중하다는 할아버지의 말은 힘이 되는 말이었다.

 

  할아버지의 믿음은 눈보라 치는 날 밤에 이루어졌다. 까만 아기 양은 눈보라가 치는 날 밤에 들판에서 어쩔 줄 몰라 헤매는 양들을 모두 데리고 근처 동굴로 가서 따뜻한 밤을 보냈다. 안전하게 밤을 보낸 양들은 다음 날, 양치기 할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양치기 할아버지의 목장에는 이제 까만 양, 하얀 양, 하양 바탕에 까만 무늬가 얼룩 양이 사이좋게 어우러진 양떼들이 사이좋게 지낸다. 양들의 생김새나 색깔은 모두 달랐지만 이제는 아무 문제가 없다. 양치기 할아버지에게는 한 마리 한 마리가 모두 까만 아기 양처럼 소중하니까. 양치기 할아버지처럼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