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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는 나
기사입력: 2018/05/21 [11:3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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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영 울산중부도서관 관장     © UWNEWS

따뜻한 햇살이 이마 가득 쏟아지는 느낌이 들어 감겨진 눈을 살며시 떠보니 따스한 봄볕이 마당가득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린다.

나뭇가지 새순 언저리에 앉아 재잘재잘 노래하는 새들의 합창으로 귀가 즐겁다

흐릿한 초점으로 시계를 보니 이른 아침, 여는 창문사이로 향기로운 봄 내음이 꽃 내음이  새록 올라온다.

 

봄이 여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 계절의 교차점인 지금 이 계절이 참 좋다

기지개를 켜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의식적으로 TV를 켠다

그 속엔  오늘도 여지없이 희로애락의 세상이 펼쳐진다.

세상만사 이야기에 눈을 잠시 돌리고 수영장을 다녀와서 하루를 시작하는 터라 서둘러 수영장에 갈 준비를 한다.

수영장 가는 길목엔 계절마다 아름드리 꽃들이 즐비하다.

허드레 핀 벚꽃과 이팝나무의 뽀송뽀송한 꽃송이가 오고 가는 내내  눈을 즐겁게 만든다.

수영장의 모습은 언제나 친근한 느낌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반가운 지인이 왔다.

무지 반가운 모습.

그로해서 즐거운 나다

 

시작을 알리는 장 코치님의 체조 

뒤에서 몰래 음 장난치는 나

기분 좋은 온도로 채워진 물에  온 몸을 맡기고 열심히 수영하고 난 다음 느껴지는 그 상쾌함이란

끝난 후  회원들간의 마무리 인사를 하고 모두 각 자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 속으로

돌아오면서 초급반원들의 순수하고 친밀한 모습이 참 보기좋다는 생각이 들어 저절로 웃어본다 

 

머릿속 한 곁 어린왕자 동화가 생각난다

순수한 동심을 나타내는 동화이면서 오랜 세월이 흘러도 꾸준하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건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있기 때문

정말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그래서 마음으로 찾아야 하는 것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의 나는 살아가면서  놓쳐버리고  미처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서 찬란한 봄날의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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